중국형 태양광 이용 '아우토반' 2022년 개통

입력 2018-02-26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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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형 태양광 이용 '아우토반' 2022년 개통
주행 중 전기차에 충전…자율주행 지원도 가능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주행 중인 전기차량에 무선으로 충전 가능한 중국형 '아우토반'이 오는 2022년 개통할 예정이다.
26일 관영 글로벌타임스·항주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의 첫 본격적인 태양광 발전 슈퍼 고속도로가 4년 뒤 개통해 전기·자율주행 자동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태양광 고속도로는 동부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샤오싱(紹興)~닝보(寧波)까지 161㎞ 구간에 6차선 규모로 건설되며 노면 하단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판으로 주행 중인 전기자동차에 전력을 공급하고 자율주행 지원기능도 갖춘다.
현지매체인 항주일보는 "태양광 고속도로는 중국에서 가장 빠른 시속 120㎞로 설계되는데, 스마트 시스템과 차량관리를 통해 일반 고속도로보다 20~30% 정도 평균속도가 증가하게 된다"고 전했다.
또 "도로통행료가 자동으로 결제되기 때문에 차량이 요금계산소에서 속도를 줄일 필요가 없고, 자율주행을 위한 조정도로환경을 제공해 교통사고 위험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교통전문가인 쑨장 상하이 퉁지대 교수는 "전기·자율주행 차량에 내장된 전자칩이 관건"이라며 "차량 및 도로 노면 하부에 설치된 감응장치(센서)가 사람보다 빨리 사고 발생에 반응하고 오작동을 탐지하기 때문에 자율주행이 인간 주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도로가 완공되면 양쯔(楊子)강 삼각주 일대의 교통난 해소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항저우~닝보 간 통근자인 스샤오바이 씨는 "고속도로 교통정체가 잦기 때문에 고속도로를 탈 경우 시간을 넉넉히 잡는다"면서 "며칠 전 항저우~샤오싱 57㎞ 구간을 가는 데 4시간이나 걸렸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의 첫 시범용 태양광 고속도로가 작년 12월 말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의 순환고속도로 남단에 1㎞ 구간에 걸쳐 건설됐으나 개통 5일 만에 태양광 발전판이 도난당하고 파손돼 폐쇄되기도 했다.

realis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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