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허승욱 전 정무부지사·이규희 지역위원장·한태선 정책위 부의장 "출마"
한국당 유진수 부대변인 출마선언 …이완구 전 총리도 거론돼
(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자유한국당 박찬우 전 의원의 선거법 위반으로 공석이 된 충남 천안갑 국회의원 재선거와 관련해 각계 인사의 출마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여야 인사 4명은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이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히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허승욱(51) 전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26일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천안갑 재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새로운 천안, 새로운 사람'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허 전 부지사는 "촛불혁명의 완성, 문재인 정부의 성공, 그리고 새로운 정권 재창출을 위해 경험과 열정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한태선(53)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도 이날 천안갑 재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한 부의장은 "낙후된 천안갑 지역의 경제를 회생시키는 것이 저의 가장 큰 소명"이라고 출마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이규희(56) 민주당 천안갑 지역위원장도 지난 24일 시내 한 웨딩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천안갑 재선거 출마를 사실상 선언했다.
대학 시절인 1984년 민주화운동학생연합 공동의장을 지낸 이 위원장은 2002년 노무현 대통령 경선 후보 천안갑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며 천안에서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2004년(17대) 열린우리당 천안갑 국회의원 경선 패배 뒤 2005년부터 2년간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사무총장으로 일했다.
2016년 4월 20대 총선을 앞두고 치러진 천안갑 선거구 당내 경선에서 이규희 위원장은 한태선 부의장에게 패했다.
유진수(46) 자유한국당 부대변인도 지난 20일 충남도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깨끗하고 투명하며 특권 없는 젊은 정치를 실현하겠다"며 천안갑 재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새누리당 충남도당 청년위원장과 중앙청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자유한국당 주변에선 이완구(67) 전 국무총리의 출마설이 흘러나온다.
하지만 이 전 총리는 "도지사에 총리까지 했는데…"라며 출마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성완종 전 의원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으나 지난해 말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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