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이방카 폐회식 참석에 미 선수들 "뭐하러 왔나"vs"만나서 기뻐"

입력 2018-02-26 15:21  

[올림픽] 이방카 폐회식 참석에 미 선수들 "뭐하러 왔나"vs"만나서 기뻐"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의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을 두고 미국 대표 선수들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미국 프리스타일스키 대표선수 거스 켄워시는 지난 25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방카 보좌관의 평창 방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켄워시는 미국 선수들이 모여있는 사진을 올리며 "이 모든 사람이 자랑스럽다"며 "여기 있는 모두가 올림픽에 출전하고 폐회식에서 행진할 기회를 얻고자 열심히 노력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그는 "이방카를 제외한 모두가"라고 강조하며 "솔직히 그는 대체 여기서 무엇을 하는 것인가"라고 쓴소리를 했다.

반면 미국 봅슬레이 대표선수 로렌 깁스는 이날 트위터에 경기장을 방문한 이방카 보좌관,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두 사람을 만나 기뻤다"고 밝혔다.
아울러 깁스는 "우리가 모든 것에 동의할 필요는 없지만 서로 예의 바르게 대하고 함께 즐기는 게 중요하다"고 썼다.
이번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깁스는 이방카 보좌관을 만난 자리에서 이방카 보좌관에게 자신의 은메달을 걸어주기도 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미국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한 이방카 보좌관은 3박 4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26일 오전 출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이방카 보좌관이 한국에 도착한 직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으로 (이방카보다) 더 낫거나 더 똑똑한 사람이 있을 수 없다"며 딸을 치켜세웠다.

ric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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