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민간사업자 공모 마감을 이틀 앞두고 얼마나 많은 업체가 참여할지 관심이다.
10년 넘게 제자리걸음을 한 이 사업은 지역의 최대 현안 중 하나로 민자유치 성공의 시금석일 될 거라는 평가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위한 민간사업자 공모 의향서'를 28일 하루 동안 접수한다.
일단 의향서를 낸 업체만을 대상으로 4월 말까지 세부적인 사업계획서를 다시 받는다.
세부계획서에는 사업내용, 규모, 사업비, 사업 기간 등 구체적인 밑그림을 담게 된다.
접수일 이틀을 남긴 이날까지 7∼8곳에서 문의 전화가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접수 결과 어떤 업체가, 또 얼마나 사업 추진의 경쟁력 있는 업체가 의향서를 낼지 관심거리다.
민자공모 대상 면적은 조성된 골프장을 제외한 41만7천531㎡다.
가장 큰 논란은 시설 가능 면적이 2만4천여㎡에서 12만9천㎡까지 확대됐던 판매시설이 원래대로 줄었다는 점에서 얼마나 많은 투자자가 나타날 지 미지수다.
여기에 민간사업자가 부담해야 할 땅값만 600억원대에 달하고 개발비용까지 더하면 수천억원을 투자해야 하는 상황은 공모 참여를 더 어렵게 한다.
이 사업은 군부대 포 사격장으로 황폐화한 어등산 일원에 각종 유원지와 휴양시설, 호텔, 골프장, 경관녹지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수년이 걸린 불발탄 제거와 경기불황, 민간업체 자금난, 공공시설 개발부담에 따른 수익성 결여까지 겹쳐 10년이 넘도록 골프장 조성 이외에는 전혀 진척이 없다.
광주시는 돌파구 마련을 위해 2016년 7월 용역과 민간위원회 구성 등을 거쳐 민간개발 방식을 전제로 숙박시설 축소·상가시설 확대 등을 결정했다.
수년간 투자와 개발이 지연됐던 이유를 이른바 돈이 되는 판매시설이 부족했다는 점을 반영했다.
광주시가 우여곡절 끝에 공모를 하면서 판매시설 면적을 대폭 줄인 것은 지역 소상공인과 시민단체의 반발을 수용한 결과다.
광주시 관계자는 "민자 유치에 참여하겠다는 의향서를 먼저 내는 단계인 만큼 참여업체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만약 여의치 않으면 재공모 여부 등은 시간을 두고 논의를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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