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부산항 개항 142주년 기념식이 26일 오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렸다.
부산시, 부산해양수산청, 부산항만공사가 공동 주최한 기념식에는 해운·항만물류 분야 업계 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해운 강국으로 재도약, 위대한 메가포트 부산항' 주제의 한국 해운 발전사 영상 상영, 기념사와 축사, 국적 선사 대표들에게 감사의 머플러 걸어주기 퍼포먼스 등 순으로 진행됐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영상 기념사에서 "부산항은 지난해 한진해운 파산을 딛고 물동량 2천만TEU, 세계 2위 환적항을 달성했다"며 "올해를 해운·항만산업 재건 원년으로 삼아 해양진흥공사 설립 등을 통해 부산항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초석을 놓겠다"고 말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올해 항만효율 제고를 통한 경쟁력 강화, 연관산업의 부가가치 및 고용 창출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5개 운영사가 있는 신항을 하나의 터미널처럼 운영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북항 신선대와 감만부두는 2035년까지 연간 700만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하는 항만으로 유지하고 내년 6월에 계약 기간이 끝나는 자성대부두는 인위적으로 폐쇄하지 않고 개발수요를 봐서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항만근로자들의 복지 증진을 위한 가칭 부산항복지재단을 설립하는 계획도 소개했다.
부산항을 사랑하는 시민모임은 대정부 촉구문을 발표하고 선진 해운금융 시스템 구축, 한진해운 파산으로 상실한 글로벌 네트워크 복원 위한 초대형 국적 선사 육성, 해운과 조선 상생 기반 마련, 대통령 직속 국가해양위원회 등을 정부에 요청했다.
1876년 2월 개항한 부산항에는 일제 강점기 물자수탈을 위한 근대적 부두가 처음 들어섰고 해방 후에는 수출입화물의 관문으로 경제발전을 뒷받침했다.
1978년 컨테이너선 전용부두인 자성대부두가 문을 연 이후 급속한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20피트짜리 컨테이너 2천만 개를 처리해 초대형 항만을 의미하는 메가포트 시대를 열었다.
올해 물동량 목표는 2천150만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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