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외교안보대표, 러·터키·이란에 시리아휴전 이행 촉구 서한(종합)

입력 2018-02-27 02:21  

EU 외교안보대표, 러·터키·이란에 시리아휴전 이행 촉구 서한(종합)
"시리아 휴전 즉각 이행해야…러·터키·이란, 특별한 책임"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26일 유엔 안보리가 최근 의결한 '시리아에서의 30일 휴전 지지 결의'를 즉각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모게리니 대표는 이날 브뤼셀에서 EU 28개 회원국 외교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EU 외교이사회에 참석하면서 지난 24일(미 동부시간) 유엔 안보리가 '30일간 시리아 휴전 지지 결의'를 의결한 것과 관련, 유엔 결의 이후에 반군이 점거하고 있는 시리아 동(東) 구타 지역에 대한 시리아 정부군의 공격으로 민간인 수십명이 사망한 점을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모게리니 대표는 유엔 안보리 결의는 "필요하고 고무적인 조치이지만 첫 단계"라면서 "이제는 유엔 결의가 즉각적으로 이행되고 모니터링 메커니즘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리아 반군이 점거하고 있는 동구타 지역에 대해 시리아 정부군이 지난 한 주 동안 공습을 퍼부어 민간인 500명 이상이 희생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어 모게리니 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러시아와 터키, 이란 외교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시리아 휴전의 즉각 적인 이행을 촉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도 우선 우리는 휴전이 이뤄지는 것을 봐야 한다"면서 "우리가 휴전을 기다리는 매분마다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리아 반군이 점령하고 있는 동구타에서 폭력사태를 완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이른바 '아스타나 프로세스'로 불리는 이번 휴전을 보장하는 데 러시아와 터키, 이란이 특별한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bing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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