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인도양서 24개국 해군 연합 훈련·포럼 주관…중국 견제

입력 2018-02-26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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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인도양서 24개국 해군 연합 훈련·포럼 주관…중국 견제
'친중' 몰디브도 참가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가 내달 6일부터 13일까지 8일 동안 24개국 해군이 참여하는 연합 군사 훈련·포럼 '밀란-2018'을 인도양 안다만·니코바르 제도 포트블레어에서 개최한다.
26일 인도 국방부에 따르면 '밀란-2018'은 '바다를 가로지르는 우정'을 주제로 해상 불법 활동을 퇴치하기 위한 역내 협력 강화와 해상 질서 구축 등을 논의하고 스포츠 행사 등 다양한 교류 활동을 한다.
또 11∼13일에는 실제 해상 훈련도 진행할 예정이다.
D.K. 샤르마 인도 해군 대변인은 "이번 포럼이 '좋은 해양질서'에 관해 의견을 나누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닐 란바 인도 해군참모총장은 "최근 인도양 지역에 중국 전함과 잠수함이 눈에 띄게 늘고 있어 역내 안보 환경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우리는 우호적인 국가들과 건설적인 해상 안보 협력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해 이번 훈련·포럼이 중국의 인도양 진출 견제를 위한 것임을 우회적으로 나타냈다.
밀란-2018에는 인도 외에 호주, 방글라데시,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케냐, 말레이시아, 몰디브, 모리셔스, 모잠비크, 미얀마, 오만, 뉴질랜드, 파푸아 뉴기니, 필리핀, 세이셸, 싱가포르, 남아프리카 공화국, 스리랑카, 탄자니아, 동티모르, 태국, 베트남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참가국 가운데 몰디브는 최근 자국 비상사태와 관련해 인도의 개입에 분명한 반대 의사를 나타내고 중국에 지지를 호소한 바 있어 눈길을 끈다.
'밀란' 훈련·포럼은 인도 주도로 안다만·니코바르 제도 주변 국가들의 해상 재난 구조와 인도주의적 지원 활동을 돕기 위해 1995년 인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스리랑카, 태국 등 5개국이 시작했으며 격년으로 개최된다.
다만, 2016년에는 인도 해군이 남부 안드라프라데시 주 비샤카파트남에서 국제 관함식을 개최하느라 밀란 포럼을 개최하지 못했기에 이번 포럼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취임한 후 처음 열리는 셈이다.

ra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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