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8] SKT, 3월부터 서비스 개편…요금제도 손본다(종합)

입력 2018-02-27 19:00  

[MWC 2018] SKT, 3월부터 서비스 개편…요금제도 손본다(종합)
박정호 사장 "지금까지와는 다른 결과물 나올 것"
"고객이 싫어하는 것 하지 않아…세계 최초 5G로 허브 효과 기대"



(바르셀로나=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SK텔레콤[017670]이 3월 대대적인 이동통신 서비스 개편을 예고했다. 해외 로밍 요금제를 시작으로 연내 일반 요금제를 개편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박정호 사장은 2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Mobile World Congress) 2018'이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MNO(이동통신) 사업부에 극심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3월에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고객이 싫어하는 것은 하지 말라고 했다. 고객에게 가치를 주지 않는 낙전과 같은 수입이 있다면 과감히 걷어내서 돌려주라고 얘기했다"며 "고객이 실감하기 어려운 요금제 말고, 옷 사이즈처럼 '라지' '스몰'로 (단순하게) 얘기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금제에 국한하지 않고, 소비자의 이용 패턴에 따라 세분화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는 게 SK텔레콤 측의 설명이다.
서성원 MNO사업부장은 "3월부터 MNO 혁신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요금제는 8개 혁신과제 중 하나"라며 "우선 해외 로밍 요금제를 개편하고, 약정할인이 비어있는 구간에 포인트로 혜택을 주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반 요금제 개편은 당장은 어려울 전망이다.
서 부장은 "지금 소비자 조사를 하고 있고, 단순한 형태가 될지 고객을 최대한 세분화해 맞춤형 서비스로 갈 지 연구하고 있다. 당연히 정부와 협의도 필요한 상황이라 3월내 개편은 어렵다"고 예상했다.
로밍 요금제는 기존 분당 과금 방식을 초당 과금으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T멤버십의 대대적인 개편도 혁신과제에 포함됐다.
SK텔레콤은 이미 이달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요금제 추천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다수 대리점이 참여하고 있다고 SK텔레콤은 전했다.
박 사장은 "(요금제를 개편하면) 이익이 준다는 보고가 올라오는데 사람들이 미워하면 회사가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돈을 못 벌어도 고객이 싫어하는 행위를 고치는 데 돈을 써야 한다면 그래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차세대 통신 5G 상용화를 앞두고 더는 요금 경쟁에 얽매여선 안 된다는 게 박 사장의 생각이다.


SK텔레콤은 세계 최초 5G를 두고 국내외 통신사와 경쟁 중이다.
박 사장은 "5G에서 세계 최초는 중요하다"며 "5G는 물질과 IT 세계를 연결하는 최초의 인프라 스트럭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요금 1만원 더 받으려고 5G를 하는 게 아니다"라며 "세계 최초 5G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회사들이 한국에 진출하고, 이런 회사를 벤치마킹해 국부를 창출할 수 있다. 5G가 인천공항과 같은 IT의 허브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수설비 공유 필요성도 재차 역설했다.
박 사장은 "5G 망은 그 나라의 국격"이라며 "필수설비 공동사용으로 가지 않으면 5G로 나아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 사장이 꼽은 5G의 핵심 요소는 안전성이다.
그는 "5G가 오프라인 세계를 관제할 때 한번 시스템에 실수가 생기면 큰 재해가 발생한다"며 "안전성이 소비자 선택에서 중요한 키 팩터(Key Factor·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율주행차가 대표적인 사례다.



박 사장은 "완전 자율주행이 아니더라도 소비자는 양자암호모듈을 탑재한 차량처럼 해킹 우려가 낮은 차를 선택할 것"이라며 "망을 안전하게 유지하고 보호하는 데 얼마나 투자하느냐에 따라 소비자의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 등 OTT(온라인동영상) 사업자로부터 망 사용료를 받는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안 받던 돈을 받을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다. 오히려 못 받을 수도 있다"며 "고객이 콘텐츠를 위해 MNO(통신사)를 바꿀 수도 있어 OTT에 대놓고 얼마를 달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콘텐츠는 SK텔레콤이 늘 목말라하는 부분이다. 최근 SM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대형 연예기획사 3곳과 신규 음악 플랫폼을 준비하는 이유도 콘텐츠 확보를 위해서다.
박 사장은 "완전체 서비스를 갖추기 위해 음악이 필요했다"며 "공연 등 다른 음악 사업 모델도 고려하고 있으며, 블록체인을 이용해 음원 저작권을 보호하는 방안도 생각 중이다. 6월쯤 프로토타입(초기 버전)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진에 시달리는 자회사 SK플래닛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11번가에 대해서는 "쿠폰 말고 고객이 진짜 쇼핑하기 좋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질적인 변화를 고민하고 있다"며 "투자자를 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전환과 관련해서는 "중간지주사를 통해 거버넌스가 잘 형성되면 자원 사용에 효율적"이라며 "소프트뱅크와 같은 종합 ICT 회사가 나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okk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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