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폐막했지만, 대회 기간 아이돌급 인기를 얻은 여자컬링 대표팀이 조만간 TV에서도 활약을 이어갈 전망이다.
여자컬링 대표팀의 소속팀인 경북체육회는 여자컬링 대표팀을 섭외하려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경북체육회는 전자·식품 등 관련 광고 제의와 예능 등 각종 방송 프로그램 섭외 요청, 각종 스포츠 대행사의 연락이 쇄도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대한컬링경기연맹으로도 대표팀과 접촉하고자 하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여자컬링 대표팀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강팀을 연달아 격파하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특히 준결승전에서는 숙적 일본과 명승부 끝에 승리해 아시아 국가 최초로 올림픽 컬링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맹활약 끝에 이번 올림픽 은메달을 거머쥔 여자컬링 대표팀은 한국 스포츠 역사를 새로 쓴 것은 물론, '비인기 종목'이던 컬링을 국민적 관심사로 끌어 올렸다.
또 마늘로 유명한 소도시 경북 의성에서 같은 학교에 다니던 소녀들이 뭉친 팀이 세계 정상의 무대에 선 동화 같은 이야기는 한국은 넘어 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김은정,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초희 등 선수 이름이 모두 김 씨인 점도 관심을 끌었다.
경기 내내 근엄한 표정을 유지한 스킵 김은정은 '안경선배'라 불리며 사랑을 받았고, 김영미의 평범한 이름은 승리의 주문 '영미'로 거듭나는 등 새로운 유행을 창조하기도 했다.
특히 얼음 바닥을 브룸으로 닦아내는 컬링 동작을 보고 인터넷에서는 로봇 청소기 등으로 컬링을 흉내 내는 패러디 영상이 쏟아졌다.
대표팀이 전날 평창동계올림픽 선수촌에서 퇴촌했기 때문에 본격적인 협상 진행은 이제 시작할 전망이다.
이전까지는 감독·코치 등 지도자들이 대표팀의 외부 활동과 미디어 대응 등을 직접 관리해왔으나, 대표팀은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매니지먼트사 계약도 추진하고 있다.
컬링 대표팀을 후원해온 업체들은 여자컬링 대표팀에 포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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