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북한의 핵 문제가 가장 큰 국제 안보 현안 가운데 하나로 떠오른 가운데 뉴질랜드가 비핵화 문제를 전담하는 장관직을 부활시키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재신더 아던 총리는 이날 뉴질랜드 국제문제협회 연설에서 군축무기통제 장관직을 부활시키기로 했다며 "이는 세계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 점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1년 외교통상 장관 업무로 통합됐다 다시 분리된 군축무기통제 장관은 핵무기, 화학무기, 재래식 무기의 확산 문제를 관장하게 되는 데 윈스턴 피터스 부총리 겸 외교통상 장관이 겸직한다.
아던 총리는 "오늘날 가장 큰 도전은 바로 우리가 자리 잡고 있는 지역인 북한에서 나오고 있다"며 군축무기통제 장관직을 별로도 두는 건 뉴질랜드 정부가 오랫동안 견지해온 핵무기 반대 입장과 앞으로 해야 할 역할의 중요성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군축을 위해 노력하는 건 과거에 노먼 커크와 데이비드 랑이 총리가 핵무기와 태평양 지역에서의 핵실험에 대한 반대 입장을 천명했을 당시와 마찬가지로 오늘날도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뉴질랜드 정부가 지난해 7월 전 세계 56개국이 서명한 핵무기금지조약에 대한 조기 비준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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