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양용은 등은 같은 기간 뉴질랜드오픈 출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시즌 두 번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대회가 3월 1일부터 나흘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차풀테펙 골프클럽(파71·7천330야드)에서 열린다.
총상금 1천만 달러가 걸린 WGC 멕시코 챔피언십은 2017-2018시즌에 열리는 네 차례 WGC 대회 가운데 두 번째 대회다.
WGC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유러피언 투어,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의 공식 상금에 포함되며 이들 3개 단체 외에도 아시안투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선샤인 투어, 호주 PGA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다.
지난해 10월 HSBC 챔피언스가 2017-2018시즌 첫 WGC 대회로 중국에서 열렸고, 이번 멕시코 챔피언십에 이어 3월 델 테크놀러지스 매치 플레이, 8월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로 이어진다.
대회 총상금이 1천만 달러에 이를 정도로 많아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함께 그랜드 슬램 다음 가는 정도의 대회로 평가된다.
이번 대회에는 그러나 세계 랭킹 10위 이내 선수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명이 불참한다.
나란히 손목 부상 중인 마쓰야마 히데키(6위·일본)와 브룩스 켑카(9위·미국)가 빠졌고 제이슨 데이(8위·호주)와 로리 매킬로이(10위·북아일랜드) 역시 개인 사정을 이유로 이번 대회를 건너뛰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해 우승자인 세계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을 비롯해 욘 람(2위·스페인), 저스틴 토머스(3위), 조던 스피스(4위·미국), 저스틴 로즈(5위·잉글랜드) 등은 모두 출전해 우승을 놓고 다툰다.
특히 존슨은 2015년과 2017년에 이 대회를 제패,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된다.
1월 챔피언스 토너먼트에서 시즌 첫 승을 따낸 존슨은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 공동 2위를 기록했고 지난해 10월 시즌 첫 WGC 대회였던 HSBC 챔피언스에서도 준우승했다.
그는 WGC 대회에서 통산 5승으로 18승의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우승을 차지했다.
존슨에 도전하는 선수 중에서는 25일 끝난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한 토머스의 상승세가 매섭다.
최근 출전한 32개 대회에서 7번이나 우승했을 정도로 지난해부터 엄청난 기세를 뽐내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공동 5위를 했다.
세계 2위 람도 최근 세 차례 대회에서는 10위 이내에 들지 못했지만 올해 1월에 우승 1회, 준우승 1회를 일궈내는 등 만만치 않은 분위기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3위의 좋은 성적을 낸 기억도 있다.
세계 4위 스피스는 이번 시즌 아직 우승이 없지만 이달 초 피닉스 오픈 컷 탈락 이후 AT&T 페블비치 프로암 공동 20위, 제네시스 오픈 공동 9위 등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로즈는 시즌 첫 WGC 대회였던 HSBC 챔피언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다.
이밖에 리키 파울러(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필 미컬슨(미국) 등도 친숙한 이름들이다.
재미교포 김찬(28)도 이번 대회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샷 대결을 펼친다.
한편 같은 기간 뉴질랜드 퀸스타운에서 열리는 제99회 뉴질랜드 오픈(총상금 115만 뉴질랜드달러)에는 최경주(48)와 양용은(46) 등이 출전한다.
이 대회는 호주 PGA 투어와 아시안투어가 함께 개최한다.
email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