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태국의 유명 휴양지 파타야에서 이른바 '성 교습소'를 운영하던 러시아인들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27일 일간 방콕포스트와 외신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전날 파타야의 한 호텔 방에서 40여명의 러시아 관광객과 교민들에게 성행위 기법을 가르치던 러시아인 10명을 체포했다.
이 중 한 명은 자칭 '섹스 권위자'인 알렉산드르 키릴로프로, 지난해 러시아에서 대선 출마 계획을 밝혀 언론의 관심을 끈 인물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그는 내달 러시아 대선을 앞두고 후보 등록은 하지 않았다.
태국 경찰은 "체포된 러시아인들이 성 교습 비용으로 1인당 2만 밧(68만 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런 성 교습이 불법이 아니지만, 이들 러시아인은 비자 유효기간을 초과해 체류하거나 노동허가 없이 일한 혐의로 연행돼 조사받고 있다.
파타야는 러시아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휴양지로, 이 도시의 성매매 종사자는 2만7천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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