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연구원 정웅기 박사·유영근 영남교통정책연구원장 기고
(대구=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대구 대중교통을 활성화하려면 중앙 버스전용차로를 확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구경북연구원 정웅기 박사와 유영근 영남교통정책연구원장은 27일 대경CEO브리핑 537호에 '버스전용차로 효율화로 대중교통 활성화 도모'라는 공동 기고문을 싣고 이같이 주장했다.
대구시는 가로변 전용차로 20개 구간(117.2㎞), 중앙 전용차로 1개 구간(0.56㎞)을 운용하고 있다.
이들은 대구 버스전용차로가 단절 구간이 많고 다른 도시보다 운영시간이 짧아 효과가 미약하다고 평가했다.
또 불법 주정차·주행 단속이 미흡하고 시간제로 운용해 버스전용차로에 시민 인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버스전용차로 구간에 다른 차가 진·출입할 수 있는 점선구간 비율이 높아 전용차로 효율성이 떨어진다고도 했다.
정 박사와 유 원장은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는 우회전 차와 불법주차 때문에 효율성이 낮다"며 중앙 버스전용차로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중앙 버스전용차로는 서울시가 12개 축 117.5㎞, 부산시가 1개 축 6.7㎞, 대전시가 4개 노선 93.6㎞를 운용한다.
서울과 부산은 중앙 버스전용차로 도입으로 버스 평균 통행속도가 30% 향상해 버스 이용객이 20% 증가했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정 박사와 유 원장은 "대구시는 기존 중앙전용차로를 연장하고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나 도시철도 1·2·3호선과 연계한 노선 신설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기존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연속성 개선, 운영시간 확대, 불법 주·정차 단속 강화, 버스 우선신호제 도입, 버스전용차로 교육·관리시스템 구축을 주문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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