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경북 포항 기업 절반 이상이 경기 침체로 올해 신규 채용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포항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포항철강공단 기업 65곳을 대상으로 올해 인력채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55.4%가 '채용계획이 없다'고 대답했다. 44.6%는 '채용계획이 있다'고 했다.
작년(62.3%)보다 수치상으로는 다소 나아졌으나 여전히 절반이 넘는 기업이 경기 침체 영향으로 신규채용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채용 이유로는 퇴사 등 자연인력 감소가 68.6%로 가장 많고 새 사업 진출(14.3%), 인력 절대 부족(11.4%), 생산시설 확충(5.7%)을 들었다.
채용 시기는 수시가 46%로 가장 많았다.
채용계획 수립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매출·영업이익 등 경영실적이 49.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인건비 부담(30.2%), 대내외 경기변동(12.7%), 기타(7.9%) 순이다.
포항상의 관계자는 "포항이 장기간 계속되는 철강경기 침체에 지진까지 겹쳐 기업들이 신규 투자를 꺼리면서 고용사정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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