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차세대 스텔스 구축함에도 핵 순항미사일 적재 추진"

입력 2018-02-2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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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차세대 스텔스 구축함에도 핵 순항미사일 적재 추진"
하이튼 전략사령관 NPR에 포함, "폭발력 약한 순항미사일"
발사 플랫폼 다양화 차원, 중ㆍ러 핵위협 대처하려면 필요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미국이 줌월트급 차세대 스텔스 구축함에 핵탄두적재 해상발사 순항미사일(SLCM)을 장착하는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밀리터리 닷컴 등 미 언론은 최근 핵 태세 검토 보고서'(NPR)에 줌월트급 스텔스 구축함에 핵탄두를 단 순항미사일을 장착, 운영하는 방안을 장기적으로 검토해추진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와 관련, 존 하이튼 미 전략사령부 사령관은 16일 미 국방대학 산하 대량파괴무기연구센터에서의 특강에서 폭발력이 약한 신형 SLCM 개발계획에 대해 이 미사일을 탄도미사일 적재 핵 추진잠수함에서만 발사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NPR에서 언급한 '해상발사 순항미사일(Sea-Launched Cruise Missile)은 '잠수함 발사 순항미사일'(Submarine-Launched Cruise Missile)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이튼 사령관은 "SLCM 운영 계획과 관련해 수상함인 줌월트급 구축함에서부터 다양한 종류의 핵 잠수함에 이르기까지 여러 방안을 검토해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방예산이 요구하는 대로 핵탄두 적재 순항미사일을 운영할 수 있도록 모든 방안을 다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튼 사령관은 "몇 안 되는 기존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탄두를 단기적으로는 즉각 발사가 가능하고 폭발력이 약한 탄두로 교체하고, 장기적으로는 핵탄두를 적재한 신형 SLCM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의 점증하는 전술ㆍ전략핵 위협에 맞서려면 두 가지 방안이 모두 필요하다며, 중국이 전략폭격기 'H-6K'의 실전 배치와 함께 전략폭격기-지상배치 미사일-핵 잠수함으로 된 '핵무기 삼각축'(nuclear triad)을 현실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러시아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핵전력 현대화와 폭발력이 약한 신형 핵무기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해군은 2016년 초도함 줌월트 취역을 시작으로 마이클 몬수르 함과 린든 존슨 함도 잇따라 건조해 2020년대 중반까지 실전에 배치할 계획이다. 미 해군은 모두 세 척의 줌월트급 구축함을 운영하기로 했다.
척당 건조비만 5조 원가량이 투입된 줌월트급 구축함에는 함대공, 함대함, 대(對)탄도미사일 등 세 가지 임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SM-6' 미사일이 장착될 예정이다. 최대 사거리 370㎞의 SM-6는 충돌(hit-to-kill) 방식을 사용하며, 잇단 발사시험에서 성공을 거뒀다.
또 적 함정 등 이동하는 해상 목표를 정밀타격할 수 있는 대함(對艦)용 신형 토마호크 미사일(MST)도 장착한다. 실전에 배치된 지 35년이 된 최대 사거리 1천609㎞의 토마호크는 수상함이나 잠수함을 통해 발사돼 사전에 정보가 입력된 지상표적 공격에 주로 사용돼왔지만, 오는 2020년부터는 MST로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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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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