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회기 참석 계기에 26일(현지시간) 이그나지오 카시스 스위스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강화 및 실질 협력 증진 방안, 한반도 정세 등에 관해 협의했다고 외교부가 27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강 장관은 한-스위스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을 환영하는 한편, 지난 2월 양국간 '생명과학 이니셔티브 위원회'가 출범하는 등 양국이 보건·의료 분야에서도 호혜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카시스 장관도 양국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 유수의 제약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스위스가 생명과학 분야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혁신 역량을 지닌 한국과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양국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20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양국간 통화스와프 계약(106억 달러 규모)에 서명했다.
또 강 장관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및 최근 남북대화 등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고 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대화의 모멘텀이 비핵화 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카시스 장관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의 중요성에 공감을 표하고, 1953년부터 중립국감독위원회의 일원으로 활동해온 스위스로서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희망하며, 이러한 차원에서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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