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트럼프 패당이 남조선에 각방으로 경제적 압력을 가하고 있는 속심은 명백하다"면서 "남조선 당국이 북남관계 개선에 섣불리 나서지 못하도록 압박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날강도의 본성을 드러낸 망동'이라는 제목의 정세해설 기사에서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방침과 최근 한국산 세탁기 등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 발동 등 잇단 미국의 통상압박 정책을 비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조선반도(한반도)에 평화적 환경이 마련되면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군사적 대결 소동의 명분이 사라지고,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대한 패권전략 실현에 제동이 걸리게 된다고 타산하고 있는 트럼프 패당은 수단과 방법을 다하여 북남관계 개선에 제동을 걸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GM 본사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과 이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등을 열거하면서 "남조선 인민들의 운명은 안중에도 없이 저들의 일방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가 빚어낸 필연적 결과"라고 주장했다.
북한 매체의 이런 주장은 최근 GM 사태 등으로 불거진 통상마찰을 부각해 한미 동맹의 틈을 벌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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