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00] 여소야대 충북 기초단체장…'수성' vs '탈환' 접전
4년 전 선거 민주 3 한국 7…정치 지형 변화 속 민심에 촉각
무주공산 청주시장 후보 난립…여야 10여명 치열한 경쟁
(청주=연합뉴스) 윤우용 박병기 심규석 전창해 기자 = 오는 6월 13일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북 기초자치단체장 출마 후보들의 행보가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앞다퉈 공약을 발표하며 얼굴 알리기에 나섰고, 지지도가 떨어지는 일부 예비 후보들은 소속 당의 컷오프를 앞두고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4년 전 지방선거 이후 열세를 보여온 더불어민주당 후보군은 대선 이후 뒤바뀐 정치 지형 속에서 당내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자유한국당의 경우 현역 시장·군수들의 재선 행보에 속도가 붙고 있다.
현역 단체장이 없는 청주시와 군수가 대법원 선고를 앞둔 괴산에서는 무주공산을 노린 후보들이 난립하는 양상이다.
현재 충북 기초단체장 판도는 민주당(제천·증평·진천) 3곳과 한국당(청주·충주·단양·음성·보은·옥천·영동) 7곳, 무소속(괴산) 1곳으로 나뉜다. 한국당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판도가 이번 선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 무주공산 청주시장 후보 10여명 '우후죽순'
한국당 소속인 이승훈 시장이 지난해 11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낙마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청주시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전직 시장과 도의회 의장,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지역 정치인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지면서 후보군이 10명을 넘어서는 등 대진표가 복잡해졌다.
민주당에서는 5명이 후보군을 형성하면서 뜨거운 당내 경선을 예고했다.
지난 대선 충북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한범덕 전 청주시장과 유행열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이 공개적으로 출마를 선언, 표심잡기에 나섰다.
노영민 주중대사와 오랜 정치적 인연을 맺어온 연철흠 충북도의원, 세대교체를 주창하는 이광희 충북도의원도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이들은 당내 경선을 앞두고 단일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행정자치부 지방재정세제실장 등을 지낸 정정순 전 충북 행정부지사도 작년 9월 민주당에 입당, 당내 경선에 가세했다.
한국당에서는 3선인 황영호 청주시의회 의장과 이승훈 전 시장의 부인인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가 공식 출마를 선언, 당내 공천 경쟁 구도를 그리고 있다.
충북도의회 최초 여성 의장인 김양희 의장도 사실상 출마 결심을 굳힌 상태다.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김병국 청주시의원은 전략공천을 희망하면서 경선에는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손학규계로 꼽히는 임헌경 충북도의원이 출마를 선언했고, 신언관 충북도당위원장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정세영 충북도당위원장이 출마를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 충주 전·현직 빅매치 성사 관심…제천·단양 재선 도전
충주에서는 전·현직 시장간 빅매치 성사 여부가 관심이다.
현직인 한국당 조길형 시장이 재선에 도전하고, 민주당에선 우건도 전 시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경찰 출신으로 행정 경험이 없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무난하게 시정을 이끌어 왔다고 자평하는 조 시장은 현직 프리미엄을 기대하고 있다.
2010년 충주시장에 당선됐으나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했다 지난해 피선거권을 회복한 우 전 시장은 충주지역위원장을 맡아 꾸준히 외연을 확대하며 권토중래를 다짐하고 있다.
민주당에선 권혁중 전 문화체육관광부 부이사관, 한국당에선 전영상 전 건국대 교수도 충주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한국당 소속 이언구 충북도의원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제천에서는 민주당 이근규 시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당내 후보 난립으로 치열한 예선전을 예고하고 있다.
권건중 중앙당 관광산업특별위원회 부위원장, 윤성종 의림포럼 공동대표, 이경용 전 금강유역환경청장, 이상천 전 제천시 행정복지국장, 장인수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박한규 전 충북도의원 등 민주당 소속 6명이 이 시장과의 공천 경쟁에 나섰다.
한국당에서는 남준영 변호사와 윤홍창 도의원이 공천장을 놓고 당내 경쟁을 하고 있다.
이찬구 바른미래당 제천단양지역위원장, 무소속 김꽃임 제천시의원과 홍성주 제천 봉양농협조합장도 자천 타천 후보로 거론된다.
단양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한국당 류한우 군수에게 천동춘 단양군의원이 당내 경선 도전장을 냈고, 엄재창 도의원과 조남성 전 충북도 부지사도 한국당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김광직 단양군의원이 진작부터 군수 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 음성·증평 3선 도전…진천 리턴매치, 괴산 후보 난립
괴산군수 선거는 지난해 4월 보궐선거 때 무소속으로 당선된 나용찬 군수의 공직선거법 재판 결과가 최대 변수다.
1·2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아 직위상실 위기에 처한 나 군수는 대법원 선고(기일 미정)를 앞두고 지난달 재출마를 선언했다.
한국당에서는 지난 보선에서 고배를 마신 송인헌 괴산군 미래연구소 대표와 임회무 충북도의원이 당내 경쟁 구도를 그리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이차영 전 충북도 경제통상국장, 민주당 남무현씨가 공천장을 놓고 경합중이다.
무소속 김환동 전 도의원, 김춘묵 전 서울시청 서기관도 재도전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진천에서는 2016년 재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송기섭 군수와 당시 고배를 마셨던 한국당 김종필 전 도의원, 무소속 김진옥씨의 3파전 구도가 다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음성에서는 3선을 노리는 한국당 이필용 군수와 이기동 전 충북도의원의 당내 경선이 예상된다.
민주당에선 최병윤 전 도의원과 조병옥 전 충북도 행정국장, 이광진 도의원이 공천장을 놓고 3파전을 펼치고 있다.
증평에서도 3선을 노리는 민주당 홍성열 군수와 지난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뒤 최근 민주당에 입당한 유명호 전 군수의 당내 경선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민주당에서는 김규환 전 증평새마을금고 이사장, 이현재 전 청주MBC 보도부장도 후보군에 가세했다.
한국당에서는 최재옥 전 충북도의원과 박석규 증평군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 남부 3군 수성 노리는 한국당…반전 꾀하는 민주당
옥천에서는 3선을 노리는 한국당 김영만 군수와 민주당 김재종 전 도의원의 리턴매치가 예상되는 가운데 전상인 전 박덕흠 국회의원 보좌관이 틈새를 파고들면서 3파전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공천권을 쥔 한국당 박덕흠 의원이 '세대교체'를 공언한 상황이어서 전 전 보좌관이 한국당 공천에 한걸음 근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경우 김 군수의 탈당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선거판이 요동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은 한국당의 내홍을 예의주시하면서 바닥 민심 공략에 올인하고 있다.
보은군수 선거는 한국당 정상혁 군수의 3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박성수 전 충북 행정국장이 당내 선수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인수 충북도의원과 김상문 보은장학회 이사장이 경선을 준비하는 중이다.
바른미래당 소속인 조위필 한국민속소싸움협회 보은지회장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잠재 후보 중 하나다.
영동군수 선거는 한국당 박세복 군수와 민주당 정구복 전 군수가 두 번째 맞대결을 벌일 공산이 크다.
한국당 소속이던 여철구 영동군의원은 박 군수 전략 공천이 확실시되자 지난해 12월 민주당으로 말을 갈아타고 정 전 군수와 공천 경쟁에 나섰다.
k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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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선거 민주 3 한국 7…정치 지형 변화 속 민심에 촉각
무주공산 청주시장 후보 난립…여야 10여명 치열한 경쟁
(청주=연합뉴스) 윤우용 박병기 심규석 전창해 기자 = 오는 6월 13일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북 기초자치단체장 출마 후보들의 행보가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앞다퉈 공약을 발표하며 얼굴 알리기에 나섰고, 지지도가 떨어지는 일부 예비 후보들은 소속 당의 컷오프를 앞두고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4년 전 지방선거 이후 열세를 보여온 더불어민주당 후보군은 대선 이후 뒤바뀐 정치 지형 속에서 당내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자유한국당의 경우 현역 시장·군수들의 재선 행보에 속도가 붙고 있다.
현역 단체장이 없는 청주시와 군수가 대법원 선고를 앞둔 괴산에서는 무주공산을 노린 후보들이 난립하는 양상이다.
현재 충북 기초단체장 판도는 민주당(제천·증평·진천) 3곳과 한국당(청주·충주·단양·음성·보은·옥천·영동) 7곳, 무소속(괴산) 1곳으로 나뉜다. 한국당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판도가 이번 선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 무주공산 청주시장 후보 10여명 '우후죽순'
한국당 소속인 이승훈 시장이 지난해 11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낙마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청주시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전직 시장과 도의회 의장,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지역 정치인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지면서 후보군이 10명을 넘어서는 등 대진표가 복잡해졌다.
민주당에서는 5명이 후보군을 형성하면서 뜨거운 당내 경선을 예고했다.
지난 대선 충북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한범덕 전 청주시장과 유행열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이 공개적으로 출마를 선언, 표심잡기에 나섰다.
노영민 주중대사와 오랜 정치적 인연을 맺어온 연철흠 충북도의원, 세대교체를 주창하는 이광희 충북도의원도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이들은 당내 경선을 앞두고 단일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행정자치부 지방재정세제실장 등을 지낸 정정순 전 충북 행정부지사도 작년 9월 민주당에 입당, 당내 경선에 가세했다.
한국당에서는 3선인 황영호 청주시의회 의장과 이승훈 전 시장의 부인인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가 공식 출마를 선언, 당내 공천 경쟁 구도를 그리고 있다.
충북도의회 최초 여성 의장인 김양희 의장도 사실상 출마 결심을 굳힌 상태다.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김병국 청주시의원은 전략공천을 희망하면서 경선에는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손학규계로 꼽히는 임헌경 충북도의원이 출마를 선언했고, 신언관 충북도당위원장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정세영 충북도당위원장이 출마를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 충주 전·현직 빅매치 성사 관심…제천·단양 재선 도전
충주에서는 전·현직 시장간 빅매치 성사 여부가 관심이다.
현직인 한국당 조길형 시장이 재선에 도전하고, 민주당에선 우건도 전 시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경찰 출신으로 행정 경험이 없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무난하게 시정을 이끌어 왔다고 자평하는 조 시장은 현직 프리미엄을 기대하고 있다.
2010년 충주시장에 당선됐으나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했다 지난해 피선거권을 회복한 우 전 시장은 충주지역위원장을 맡아 꾸준히 외연을 확대하며 권토중래를 다짐하고 있다.
민주당에선 권혁중 전 문화체육관광부 부이사관, 한국당에선 전영상 전 건국대 교수도 충주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한국당 소속 이언구 충북도의원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제천에서는 민주당 이근규 시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당내 후보 난립으로 치열한 예선전을 예고하고 있다.
권건중 중앙당 관광산업특별위원회 부위원장, 윤성종 의림포럼 공동대표, 이경용 전 금강유역환경청장, 이상천 전 제천시 행정복지국장, 장인수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박한규 전 충북도의원 등 민주당 소속 6명이 이 시장과의 공천 경쟁에 나섰다.
한국당에서는 남준영 변호사와 윤홍창 도의원이 공천장을 놓고 당내 경쟁을 하고 있다.
이찬구 바른미래당 제천단양지역위원장, 무소속 김꽃임 제천시의원과 홍성주 제천 봉양농협조합장도 자천 타천 후보로 거론된다.
단양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한국당 류한우 군수에게 천동춘 단양군의원이 당내 경선 도전장을 냈고, 엄재창 도의원과 조남성 전 충북도 부지사도 한국당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김광직 단양군의원이 진작부터 군수 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 음성·증평 3선 도전…진천 리턴매치, 괴산 후보 난립
괴산군수 선거는 지난해 4월 보궐선거 때 무소속으로 당선된 나용찬 군수의 공직선거법 재판 결과가 최대 변수다.
1·2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아 직위상실 위기에 처한 나 군수는 대법원 선고(기일 미정)를 앞두고 지난달 재출마를 선언했다.
한국당에서는 지난 보선에서 고배를 마신 송인헌 괴산군 미래연구소 대표와 임회무 충북도의원이 당내 경쟁 구도를 그리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이차영 전 충북도 경제통상국장, 민주당 남무현씨가 공천장을 놓고 경합중이다.
무소속 김환동 전 도의원, 김춘묵 전 서울시청 서기관도 재도전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진천에서는 2016년 재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송기섭 군수와 당시 고배를 마셨던 한국당 김종필 전 도의원, 무소속 김진옥씨의 3파전 구도가 다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음성에서는 3선을 노리는 한국당 이필용 군수와 이기동 전 충북도의원의 당내 경선이 예상된다.
민주당에선 최병윤 전 도의원과 조병옥 전 충북도 행정국장, 이광진 도의원이 공천장을 놓고 3파전을 펼치고 있다.
증평에서도 3선을 노리는 민주당 홍성열 군수와 지난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뒤 최근 민주당에 입당한 유명호 전 군수의 당내 경선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민주당에서는 김규환 전 증평새마을금고 이사장, 이현재 전 청주MBC 보도부장도 후보군에 가세했다.
한국당에서는 최재옥 전 충북도의원과 박석규 증평군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 남부 3군 수성 노리는 한국당…반전 꾀하는 민주당
옥천에서는 3선을 노리는 한국당 김영만 군수와 민주당 김재종 전 도의원의 리턴매치가 예상되는 가운데 전상인 전 박덕흠 국회의원 보좌관이 틈새를 파고들면서 3파전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공천권을 쥔 한국당 박덕흠 의원이 '세대교체'를 공언한 상황이어서 전 전 보좌관이 한국당 공천에 한걸음 근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경우 김 군수의 탈당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선거판이 요동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은 한국당의 내홍을 예의주시하면서 바닥 민심 공략에 올인하고 있다.
보은군수 선거는 한국당 정상혁 군수의 3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박성수 전 충북 행정국장이 당내 선수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인수 충북도의원과 김상문 보은장학회 이사장이 경선을 준비하는 중이다.
바른미래당 소속인 조위필 한국민속소싸움협회 보은지회장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잠재 후보 중 하나다.
영동군수 선거는 한국당 박세복 군수와 민주당 정구복 전 군수가 두 번째 맞대결을 벌일 공산이 크다.
한국당 소속이던 여철구 영동군의원은 박 군수 전략 공천이 확실시되자 지난해 12월 민주당으로 말을 갈아타고 정 전 군수와 공천 경쟁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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