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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김영철, 30년간 남북회담 관여한 북한내 최고 전문가"
강훈식 "신중히 접근 못 한 부분 천안함 유족에 송구"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7일 김영철 방남을 계기로 '체제전쟁'을 선포하고 나선 자유한국당에 대해 공세적 반박을 이어갔다.
한국당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에 반대하면서 2월 국회 일정에도 큰 차질이 빚어지자 "한국당이 이중적인 색깔론 구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하며 민생 현안 처리에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가 '친북', '주사파'라며 체제전쟁을 선포했으며 홍준표 대표, 김성태 원내대표 등은 입에 담을 수 없는 저급한 막말을 쏟아냈다"면서 "어떤 근거와 논리도 없이 철 지난 색깔론에만 매달리는 제1야당의 구태에 분노를 넘어 참담한 심정마저 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당의 '김영철 방한 저지 투쟁위원회' 위원장인 김무성 의원이 2014년 황병서 최룡해 등 북한 고위급 3인방과 만났던 것을 거론한 뒤 "계급과 서열로 따지면 김영철 부위원장보다 더 높고, 천안함 침몰과 연평도 포격 사건에 대해서도 더 큰 책임이 있는 인물"이라면서 "2014년에 황병서는 되고 2018년에 김영철은 안 된다는 것은, 오로지 당리당략을 위해 국익을 내팽개치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김영철 부위원장은 30년 동안 남북회담에 관여해 온 북한의 최고의 전문가"라면서 "김영철은 통일부와 국정원의 대화 파트너로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영철 부위원장의 폐막식 참가 문제는 지난 2014년 박근혜 정부와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 인사들이 앞장서서 정치적 아그레망을 내준 것임을 상기해야 할 것"이라면서 "과거와 180도 다른 모습을 띠고 있는 한국당이야 말로 두 얼굴을 가진 야누스"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그러면서 북한이 북미대화 의사 등을 표명한 것을 강조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이 성과를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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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평창 올림픽은 88서울올림픽에 이어 또 다른 평화와 통합의 올림픽"이라면서 "이 기세를 몰아서 한반도 평화와 북미 관계 개선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지면서 한반도 비핵화까지 함께 추진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나아가 한국당에 2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진행에 협조해줄 것도 촉구했다.
박홍근 원내수석 부대표는 "민생입법을 팽개친 장외투쟁과 상습적인 국회 파행으로는 국민의 삶을 책임질 수 없다"면서 "이틀만이라도 제발 각 상임위 법안심사에 전면적으로 복귀해서 내일 성과 있는 법안처리를 할 수 있게끔 촉구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북한 김영철의 방남과 관련, "급박한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소홀했을 수도 있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천안함 폭침) 유족들에게 신중하게 접근하지 못한 부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도 천안함 폭침은 북측의 소행이라고 생각해왔고, 저희도 그것을 부정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며 "유족들에게도 이런 이야기를 공유하고 '과정의 가치'를 만들어나가는 것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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