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 28일 임단협 교섭 재개…'신차 배정' 변수

입력 2018-02-27 11:40   수정 2018-02-2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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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사, 28일 임단협 교섭 재개…'신차 배정' 변수

임금 동결 등 비용절감 방안 합의해야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윤보람 기자 = 한국GM 노사가 28일 경영정상화 협의를 위해 교섭을 재개한다.
제너럴 모터스(GM) 본사가 '이해관계자와의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내야 한다며 시한으로 정한 2월 마지막 날에 노사가 협상 테이블에 앉는 것이다.
27일 한국GM에 따르면 노사는 28일 오전 10시 인천 부평공장에서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 3차 교섭을 재개한다.
한국GM 노사는 군산공장 폐쇄가 발표되기 약 1주일 앞선 지난 7일 올해 임단협 첫 협상을 상견례와 함께 시작했고 8일에도 약 4시간가량 2차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군산공장 폐쇄 발표와 설 연휴가 겹치면서 후속 협상은 중단된 상태였다.
한국GM 사측은 임금 동결, 성과급 지금 불가, 승진 유보 등을 담은 임단협 교섭안을 노조에 제시할 예정이다.
교섭안에는 명절 복지포인트 지급 삭제, 통근버스 운행 노선 및 이용료 조정, 학자금 지급 제한(최대 2자녀), 중식 유상 제공 등 복리후생을 대거 축소하는 내용도 담겼다.
<YNAPHOTO path='PYH2018021309520005500_P2.jpg' id='PYH20180213095200055' title='폐쇄 앞둔 한국GM 군산공장' caption='[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측은 최근 5년 연속 연간 약 1천만원씩 지급된 성과급만 줄여도 연간 1천600억원(1천만원×1만6천명)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더구나 현재 비급여성 복지후생 비용이 연 3천억원 정도인데, 교섭안을 노조가 수용할 경우 약 절반인 1천500억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성과급과 복리후생비 조정만으로도 연 3천100억원의 비용을 줄일 기회인 셈이다.
한국GM 입장에서 임단협이 중요한 것은, GM 본사가 임단협 등을 통한 비용절감을 한국GM에 대한 신차 배정 조건으로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GM 본사는 다음 달 초 글로벌 각 사업장에 어떤 차종을 얼마나 생산하도록 배분할지 이른바 '신차 배정' 계획을 확정할 예정인데, 한국GM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면 경쟁력 있는 신차를 받아서 생산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GM 내부에서는 부평공장에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신차 1개, 창원 공장에 크로스오버유틸리티(다목적차량·CUV) 신차를 배정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아직 한국 공장에 2개 또는 1개 차종이 배정될 지, 아니면 신차 배정이 아예 무산될지 확정된 상황이 아니다.
앞서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GMI) 사장은 군산공장 폐쇄를 발표하면서 "GM은 글로벌 신차 배정을 위한 중요한 갈림길에 있으므로 한국GM 경영정상화와 관련해 GM이 다음 단계에 대한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2월 말까지, 이해관계자와의 지속적 논의를 통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내야만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shk999@yna.co.kr, br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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