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분당 속 야권 후보 인물난…민주당 견제심리 작용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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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광주 기초자치단체장 선거는 5곳 중 3곳이 현직이 불출마하는 무주공산 상황에서 치러진다.
동구와 서구는 현직이 재선에 도전하며, 남구와 광산구는 재선 단체장들이 3선 도전 대신 광주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현직 구청장이 3선인 북구도 출마예정자 간 경쟁이 치열하다.
후보간 경쟁은 선거를 3개월 남짓 남겨두고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높은 지지율을 누리고 있고 민주당 후보가 되는 것이 당선 지름길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출마예정자들이 몰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야권은 인물난을 겪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당이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으로 쪼개지면서 좋은 인재 구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현재까지는 5곳의 민주당 후보들이 다른 당 후보들을 멀찌감치 앞서고 있어 당내 경선이 본선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하지만 민주당 견제심리가 유권자들 사이에서 일어나 바람을 타면 민주당으로서는 쉽지 않은 선거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민평당이나 바른미래당 입장에서는 5곳 중 1곳이라도 승리해 광주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야 한다는 정치적 부담이 큰 선거다.
국민의당에서 탈당했지만 지역에서 정치적 입지가 탄탄한 인물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사례도 적잖아 이들의 당선 여부도 관심거리다.
◇ 동구
지난 재선거에서 광주 유일 국민의당 기초단체장으로 당선된 김성환 동구청장이 옛 국민의당을 탈당해 재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구청장은 옛 국민의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나설지 민평당에 입당할지를 결론 내지 못하고 있다.
민평당에 입당한다면 홍기월 광주 동구의회 부의장과 경선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한다.
민주당에서는 강신기 전 광주시 기획조정실장, 양혜령 백화포럼 공동대표, 오형근 무등정책포럼 대표, 임택 광주시의원 등 4명이 경쟁해 우열을 가린다.
◇ 서구
민주당 소속 임우진 현 청장이 재선에 도전한다. 광주시 행정부시장, 행정안전부 정보화전략실장 등을 지내며 쌓은 행정 경험과 '현직 프리미엄'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2013년 두 차례 음주 운전에 적발돼 각각 벌금형에 처한 전력이 걸림돌이다.
민주당은 고위공직자 검증 기준을 반영해 최근 10년 안에 2차례 이상 음주운전에 적발된 경우 예비후보자 심사 단계 때부터 부적격 처리키로 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김보현·김영남 광주시의원, 김성현 전 광주시당 사무처장, 서대석 광주과학기술진흥원장, 신현구 광주경제고용진흥원장 등이 임 청장에 맞서 후보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김길수 세무사가 바른미래당 소속 후보로 거론된다. 국민의당을 탈당한 무소속 심철의 광주시의원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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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구
현 최영호 청장의 광주시장 선거 출마 공식화로 입지자들 움직임이 분주하다.
민주당에서 경선에 나설 입후보자만 10여 명이 거론되는 등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성현출 광주 남구문화원장, 임형진 전 광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정재수 광주도시철도경영본부장 등이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남구청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병내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 김용집 광주시의원, 조성철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대외협력전문위원 등도 출마 의지를 다잡고 있다.
강창용 광주시당 운영위원, 권용일 전 광주 남구의회 의장, 김점기 광주 남구의원, 이철원 변호사, 최진 전 광주동남갑지역위원장 등도 민주당 후보경선 행보를 보인다.
야권에서는 김만곤 세무사와 박춘수·유정심 광주시의원 등이 민평당 예비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 북구
현 송광운 구청장의 3선으로 무주공산이 되는 북구는 자천타천 여러 입지자가 구청장 후보로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현역 프리미엄이 없다는 점에서 민주당 경선 후보로 6명이 몰려 이른바 '예선전'부터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민주당 후보로 언급되는 인물로는 김동찬 광주시의원, 김상훈 광주 북구의회 의장, 문상필 광주시의원, 문인 전 광주시 행정부시장, 전진숙 광주시의원, 조오섭 광주시의원 등이 있다.
단 전진숙 의원은 북구가 여성 전략공천지역으로 지정될 때만 후보로 나설 예정이다.
민평당 후보로는 이은방 광주시의회 의장과 진선기 전 광주시의회 부의장 등이 거론된다.
◇ 광산구
현직인 민형배 광산구청장이 광주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일찌감치 격전지로 떠올랐다.
현재까지 10여 명의 후보가 출마 의사를 밝히고 활발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강위원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 상임이사, 김삼호 광산구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영록 광주지방세무사회장, 김형수 광산구 평화의소녀상 시민모임 대표, 윤봉근 전 광주시의회 의장, 임한필 광산문화경제연구소 소장, 장성수 전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장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민주당에 입당한 윤난실 전 광산구공익활동지원센터장도 출마 의사를 밝혀 치열한 경선이 예상된다.
야권에서는 국민의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신분인 김민종·이정현 광주시의원과 바른미래당 소속인 서종진 전 광산구 부구청장 출마가 예상된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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