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지사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이 출마 뜻을 접었다.
주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수많은 시간, 밤잠을 설치면서 고민을 거듭한 끝에 다가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직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당은 대선 패배 후 국회 내 캐스팅 보트로서 더 많은 일을 제대로 해내기 위해 바른정당과의 통합으로 외연을 확장 했으나 아쉽게도 통합과정에서 많은 당원과 소속 국회의원, 기초단체장, 광역·기초 의원들이 당을 떠났다"며 "이제 전남에서 유일한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인 저의 전남지사직 출마는 당 전체의 고민이 돼버렸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짧지 않은 시간동안 여수와 전남을 돌면서 의견을 경청했다"며 "심사숙고한 결과 단 한 석의 국회의원이 아쉬운 상황에서는 통합으로 인해 어수선한 당의 조직을 정비하고 안정시켜 6·13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는 것이 더 값어치 있는 일이라는 결론에 다다랐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 과정에서 잔류를 택한 주 의원이 전남에서 당 지지율이 급락한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민주당, 민평당 후보들과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도 불출마 결정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주 의원은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경선에서 이낙연 당시 후보에게 박빙의 승부 끝에 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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