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어선 아르헨티나서 불법조업하다 총격받아

입력 2018-02-27 13:53  

중국 어선 아르헨티나서 불법조업하다 총격받아
2년전엔 격침…중국 원양어업 확대로 국제마찰 잦아져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 어선이 아르헨티나 해역까지 가서 불법조업을 하다 아르헨티나 해경선의 총격을 받았다.
중국 환구망은 아르헨티나 해안경비대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 '징위안(京元) 626'호를 발견, 기관총 소사를 했다고 미국 ABC 보도를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당시 아르헨티나 해경은 총격을 받고 달아나던 중국 어선을 8시간에 걸쳐 추격했다가 이 어선이 문제 수역을 벗어나자 나포를 포기했다.
현장을 찍은 영상에서는 아르헨티나 해경이 영어로 "즉각 엔진을 정지하라. 그렇지 않으면 발포하겠다"고 경고했으며 선박이 멈추지 않자 총격을 가하는 장면이 나타났다.
발포 추격 과정에서 사상자는 없었으며 체포된 선원도 없었다.
문제의 어선은 베이징의 국영 수산물 업체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부근에 중국 국기를 단 어선 4척이 있었으며 아르헨측의 나포 작전을 저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헨티나 부근 해역은 수산자원이 풍부한 황금어장으로 외국 원양어선들의 불법 조업이 빈발한다. 2년전에도 중국 어선 한척이 아르헨티나 수역에서 불법 어로작업을 하다 아르헨티나 해경의 총격을 받고 격침된 적이 있었다.
2016년 3월 중국의 저인망 어선이 아르헨니타 푸에르토 마드린 연안에서 불법 조업을 한 뒤 단속을 피해 달아나다가 아르헨 해군의 총격을 받고 침몰했다. 당시 선원 32명은 모두 구조됐고 사상자도 없었다.
특히 중국 주변 해역의 어족자원이 급속도로 감소하자 중국어선의 불법 원양조업이 확산하면서 세계 각국은 발포와 격침, 나포, 벌금 등 강경조치로 대응하고 있다.
중국 어선들은 한국, 일본, 러시아 주변 해역은 물론 서해와 동중국해, 남중국해, 인도양, 아프리카, 남미 인근 해역까지 진출해 불법 조업을 하면서 국제적 마찰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 농업부는 2016년 200만t을 기록한 원양 선단의 연간 어획량을 2020년에는 230만t으로 끌어올릴 것을 목표로 보조금 지급을 통한 원양어업 진흥정책을 펴고 있다. 중국의 원양어획량은 지난 2011년부터 2016년 사이에 50%가량 늘어난 바 있다.
중국은 반면 봄철 기간 조업을 쉬는 금어기(禁漁期)를 황하(黃河)에 도입하는 등 내수면과 연근해의 어족자원은 철저하게 보호하고 있다. 중국 농업부는 지난 2016년 동중국해에는 사실상 잡아 올릴 물고기가 바닥난 실정이라고 실토한 바 있다.

jo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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