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국립공원 5주년] ① 멸종위기 25종 등 4천여종 보금자리

입력 2018-02-28 08:00   수정 2018-02-28 08:52

[무등산 국립공원 5주년] ① 멸종위기 25종 등 4천여종 보금자리
승격 이후 생태종 1.7배 증가·면적 2.5배 확대


[※ 편집자 주 = 무등산은 광주광역시와 전남 화순·담양군에 걸쳐 있는 우리나라 21번째 국립공원입니다. 광주와 전남의 진산(鎭山)이자 호남정맥의 중심 산줄기로 '비할 데 없이 높고 큰 산', '등급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고귀한 산'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다음 달 4일 국립공원 승격 5주년을 맞는 무등산의 변화상과 탐방문화를 점검하고 주요 사업계획을 소개하는 3편의 기사를 송고합니다.]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국립공원 승격은 무등산 생태계에 많은 영향을 줬다.
무등산은 2013년 3월 4일 우리나라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면적이 2.5배나 넓어졌다.
승격 이후 5년, 짧지 않은 기간이지만 그동안 무등산에 터를 잡은 야생생물도 약 1.74배나 늘어났다.
28일 국립공원관리공단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의 무등산 자연자원 종합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까지 4천12종 생물자원의 무등산 서식을 확인했다.
도립공원 당시 야생생물 서식종이 2천296종이었던 것에 비하면 많이 증가했다.
무등산 전체 야생생물 가운데 동물이 1천826종으로 가장 많다. 식물은 1천817종, 균류 등 기타 369종이다.

동물은 곤충류 등 무척추동물 1천619종, 조류 127종, 포유류 27종, 어류 25종, 파충류 15종, 양서류 13종 순으로 발견됐다.
무등산에 서식하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모두 25종이다. 도립공원 당시에는 10종이었다.
1급 멸종위기종으로는 수달과 상제나비 등 2종의 서식이 확인됐다.
담비, 삵, 하늘다람쥐, 독수리, 새매, 쌍꼬리부전나비, 구렁이, 산작약 등 2급 멸종위기 동·식물은 모두 23종이 서식하고 있다.
천연기념물은 도립공원 당시 9종에서 현재 13종으로 늘었다.
팔색조(204호), 올빼미(324-1호), 수리부엉이(324-2호), 소쩍새(324-6호) 등 4종이 추가로 확인했다.
자연경관인 주상절리(465호)는 생물자원과 함께 무등산의 대표적인 천연기념물로 꼽힌다.

보호가치가 높은 생물 종의 전문적인 관리를 위해 왕다람쥐꼬리(2014년)와 석곡(2015년) 등 서식지 2곳도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수달과 털조장나무를 무등산 대표 생물인 '깃대종'으로 선정해 특별보호한다.
수달은 하천생태계 최상위 포식자로 생태계 건강성을 보여주는 지표동물이다.
털조장나무는 무등산, 조계산 등 전남 일부 제한 지역에만 자생하는 희귀식물이다.
또 19만8천900㎡ 면적에 이르는 식물군락지에서 20년간 자연휴식년제를 시행해 탐방객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무등산공원사무소는 장불재∼원효사 일원 4만6천200㎡에 분포한 돼지풀, 애기수영 등 생태계 교란종을 제거하고 야생화한 개와 고양이도 포획했다.
국립공원 승격 이후 무등산 전체면적은 30㎢에서 75㎢로 약 2.5배 증가했다.

자연공원법에 따른 용도지구별 면적은 공원자연환경지구가 84%인 63㎢로 가장 넓다.
공원자연보존지구 10㎢, 공원마을지구 1㎢, 공원문화유산지구 0.7㎢, 공원집단시설지구 0.3㎢ 등이다.
공원을 관리하는 인력은 도립공원 당시 47명에서 현재 134명으로 2.85배가량 늘었다.
김은창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무등산은 도심과 인접해 많은 탐방객이 찾는다"라며 "멸종위기종 25종을 포함해 많은 생물종이 사는 무등산을 우리나라 대표 자연경관으로 관리하고 보호하기 위해서는 시민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당부했다.
h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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