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도가 오는 9월 개막하는 국제 수묵비엔날레에 북한 작가를 초청하기로 해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27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북한 만수대 창작사 소속 작가 10여명을 초청하고자 민간 차원의 접촉을 시도하기로 했다.
만수대 창작사는 북한 미술 분야 최고 권위의 창작 단체다.
전남도는 전남도민 남북교류협의회와 북한 측 교류단체의 만남을 주선, 초청 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다.
협의가 원활히 이뤄지면 통일부에 작품 반입, 작가들의 방문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도 요청하기로 했다.
다만 아직 추진을 시작하는 단계여서 성사 여부를 예단할 수는 없다고 전남도는 전했다.
전남도는 지난해 수묵비엔날레 사전행사 격으로 개최한 수묵프레비엔날에서도 북한 작가나 작품을 초청하려 했으나 경색된 남북관계 탓에 성과를 보지 못했다.
박행보 화백과 북한 국적 이건의 화백 작품을 비교해 볼 수 있는 '분단의 역사, 예술의 상봉전'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방옥길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평화올림픽으로 치러진 평창올림픽에서 일어난 남북 사이의 훈풍을 타고 북한의 대표 작가들이 전남을 찾아 수묵비엔날레의 가치를 끌어올려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8 전남 국제수묵비엔날레는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목포와 진도에서 '오늘의 수묵-어제에 묻고 내일에 답하다'를 주제로 열린다.
수묵을 본격적으로 다루는 역대 최대 규모 국제행사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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