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 주장에 "공식석상 발언 부적절" 지적도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주철현 전남 여수시장이 "여수국가산업단지(여수산단)에서 사익을 챙기는 정치인이 척결해야 할 적폐"라고 27일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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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선출직들이 시민의 이익을 위해 일해야 하는데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 급급하다"며 "사업을 하려면 정치를 그만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1998년부터 시의원이 되자마자 산단에서 사업하는 정치인이 있다. 한두 사람이 아니다"며 "부당하게 경쟁해 이익을 챙겨 공정한 경쟁이 안된다"고 말했다.
주 시장은 "지난 촛불 혁명의 미션은 지역 사회에서 기득권 적폐 세력을 척결하는 것"이라며 "지방선거를 통해 공개되고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브리핑은 주 시장이 지난 23일 지역 인재 채용을 위해 GS칼텍스와 한화케미칼 등 산단 주요 기업 회장을 방문한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 시장은 간담회 말미에 작심한 듯 정치인의 '적폐 청산'을 주장하고 나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1998년부터 시의원이 되자마자'라며 구체적인 팩트까지 제시하면서 특정 정치인과 각을 세우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 시의원은 "시장을 하면서 포괄적으로 느낀 점을 말한 것으로 보이지만, 공식적인 자리에서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문제는 시민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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