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하남산단 악취민원 사라지나…종합대책 마련

입력 2018-02-27 16:02  

광주 하남산단 악취민원 사라지나…종합대책 마련
최근 4년간 악취민원 2배 급증…기존 대책 나열 '효과 글쎄'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시는 악취에 대한 민원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악취저감 종합관리대책을 마련,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악취가 냄새유발 물질이 다양하고 사람마다 느끼는 인식의 차이가 있어 다른 대기오염물질과 달리 악취배출 사업장에 대한 시설 개선 등 특별 관리의 중요성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마련했다.
시에 접수된 악취 민원은 2014년 218건에서 2015년 227건, 2016년 410건, 지난해 495건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전체 악취 민원 건수 가운데 절반가량(47%)이 하남산단에서 발생했다.
광주시는 악취 중점 관리사업장 특별점검 등 종합관리 대책을 마련했다.
특히 하남산단 악취 민원 해소를 위해 연 2회 이상 민원을 유발한 사업장 5곳은 중점관리사업장으로 지정해 특별점검, 기술지원, 시설개선을 추진한다.
민원이 발생했거나 배출 허용기준을 초과한 사업장 11곳은 관심대상으로 분류해 관리를 강화한다.
업체와 주민, 전문가, 공무원으로 구성한 악취방지협의체 가동과 악취 민원이 급증하는 여름철에는 야간 특별단속, 민관 합동 악취감시반 운영 등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악취 취약지역에 대한 모니터링시스템 구축과 암모니아 등 22개 악취지정물질 악취오염도 검사를 강화한다.
하지만 내놓은 대책이 사실상 기존 해왔던 사업을 나열한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아 근본적인 대책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광주시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악취배출 업체 23곳에 대해 시설개선 조치를 했다"며 "문제 사업장에 대한 지도단속과 함께 기술지원 등으로 악취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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