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소방, 올림픽 개막 전 구급수요 분석해 공백 막아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이 안전하게 개최될 수 있었던 데는 치밀한 구급수요 분석과 선택과 집중 전략이 주효했다.
강원도 소방본부는 지난달 24일부터 경기장과 선수촌 등 올림픽시설에 구급차 47대를 배치했다.
이와 함께 올림픽 개막 전까지 강릉·평창·정선 등 개최지역을 비롯해 강원 전역의 구급활동 실적을 모니터링했다.
올림픽시설에 장비가 집중되면서 생길 수 있는 올림픽시설 밖 구급 공백 방지를 위해서였다.
그 결과 강릉지역 구급수요가 30% 늘어난 것을 인지, 개막일인 9일부터 강릉에 구급차를 추가 배치해 구급 공백이 없도록 했다.
평소 구급수요가 많은 춘천과 원주지역 구급차는 올림픽시설 지원에서 제외했다.
춘천과 원주는 올림픽개최지와 떨어진 탓에 구급수요 증가는 없었으나 혹시 모를 증가에 대비해 구급차 지원계획까지 세워두며 만반의 준비를 했다.
강원소방이 1월 24일∼2월 25일 올림픽시설 외 구급출동을 분석한 결과 강릉이 1천44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2건 늘었으나 구급 공백은 없었다.
평창도 468건 출동해 지난해보다 104건 늘었고, 정선도 310건으로 31건 늘었으나 골든타임을 놓치는 일은 없었다.
올림픽시설에서는 550명을 응급처치했으며 안전순찰 3천477회, 구조출동 7건, 화재위험요인 제거 74건 등을 했다.
이흥교 도 소방본부장은 27일 "패럴림픽에서도 올림픽시설은 물론 개최지역의 모든 재난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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