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벨기에 수도 브뤼셀시 당국이 공기를 맑게 하기 위해 대기 오염과의 전쟁에 나섰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6일 브뤼셀시가 대기오염으로 스모그 현상이 심한 날에는 대중교통 이용과 공유 자전거 대여를 무료로 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브뤼셀의 공기 오염 수치를 낮추고 공기 질에 관한 유럽연합(EU) 지침을 충족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브뤼셀시 의회의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미세먼지 수치가 이틀 연속 특정 이상 수준이면 시내버스와 트램, 지하철이 전면 무료로 운영된다.
차량 주행 속도도 약 3분의 1 수준으로 제한되며 난로에서 장작을 때는 행위 또한 금지된다.
이러한 내용의 규정은 지난주 사법 심사 절차에 들어갔다.
브뤼셀시 관계자는 이러한 조치가 올여름까지는 이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브뤼셀의 파스칼 스메트 이동장관은 이러한 조치들이 조세와 하루 35만명의 자가용 통근자들이 수십년간 누렸던 세금 혜택 등을 바로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뤼셀시는 지난달엔 저공해 구역 설정으로 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계획을 추진했다. 저공해 구역 설정은 오염 물질을 내뿜는 차량의 도로 진입을 금지하는 진보적인 제도다.
브뤼셀시 버스들은 2030년까지 모두 전기차로 교체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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