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00] 세종시장 '1강' 견제할 언더독 나올까

입력 2018-03-04 06:13  

[지방선거 D-100] 세종시장 '1강' 견제할 언더독 나올까
민주당 이춘희 시장 아성에 여야 후보들 도전 구도
여, 고준일 시의회 의장 경선 채비…야, 중량급 구인 안간힘



(세종=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세종시장 선거전의 관전 포인트는 강자를 위협할 만한 후보의 등장 여부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춘희 현 시장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면서, 현직의 아성에 여야 구분 없이 도전장을 던지는 형세가 만들어지고 있다.
현재 세종시장 출마 하마평에 오르는 인사는 4명 정도다.
여권에선 이춘희 시장 출마가 기정사실로 되는 분위기다.
재임 중 큰 탈 없이 시정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데다 스스로 출마 의지를 갖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공무원과 청년 비율이 높은 행정중심복합도시 주변에서는 행정수도 완성을 목표로 한 시정을 적절하게 펼칠 수 있다는 점을 그의 경쟁력으로 꼽기도 한다.
지지층이 견고해 지역사회에선 이번 선거전에서 이 시장을 '1강'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시장은 아직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해 말 정례 브리핑에서 "(출마 여부에 대해) 너무 이르지도, 또 너무 늦게 해서도 안 된다고 본다"며 "나중에 말씀드릴 것"이라고 했다.


같은 당에선 고준일 세종시의회 의장이 신발 끈을 고쳐매고 시장 출마 채비를 갖췄다.
1980년생인 고 의장은 지난달 12일 시청에서 연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취업준비생의 간절한 마음과 예비 엄마·아빠의 설렘이 담긴 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모든 세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젊고 합리적인 시장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의회를 이끌면서 시장과 별다른 대립각을 세우지는 않았던 그는 이 자리에선 "현재 세종시엔 시민 의견을 묻지 않았다가 지지부진하게 정체되는 일이 산적했다", '소통 부재'라는 등 표현으로 에둘러 시정을 꼬집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시장이 재선 도전에 나서면 현 시장과 시의회 의장 간 당내 경선이 펼쳐질 전망이다.
야권에서는 후보군으로 분류되던 이충재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불출마로 가닥을 잡으면서 구인난에 빠진 모양새다.
예비후보를 중심으로 이름 알리기에 나서거나, 전략 공천을 타진하는 등 분위기를 끌어올리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이성용 세종시민포럼 도시발전연구소장이 가장 먼저 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출마를 선언했다.
공직자 출신인 이 소장은 지난달 26일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종시정은 행정중심복합도시 조성에 매몰돼선 안 된다"며 "읍·면 지역 고령화와 공동화 문제를 해결해야 2030년 인구 80만명의 세종시를 육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 조치원읍이 고향인 송아영 한국당 부대변인도 최근 출마 결심을 굳히고 시장 선거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한국영상대에서 음악과 교수를 지낸 송 부대변인은 지역 문화예술계를 중심으로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송 부대변인은 "당 내부에 젊은 도시, 여성친화도시 세종시의 특성을 고려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정서가 있어 권유를 받아왔다"며 "기회가 된다면 세종시 발전을 위해 제 경험과 능력을 발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관식 국회입법정책연구회 상임부회장도 거론된다.
12∼16대 국회 입법보좌관을 지낸 그는 지역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하며 주민과 접촉면을 넓혀 왔다는 평이다.
바른미래당은 표심을 모을 만한 중량급 인물을 물색 중이다.
지역에 구애받지 않고 경쟁력 있는 카드를 찾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김중로 세종시당위원장은 최근 세종시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젊은 시장, 여성 시장 후보도 고려하고 있다"며 "교육감과 정책적으로 함께 움직일 수 있는지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 최고위원으로서 그런 일이 벌어지면 정치 안 할 것"이라고 선을 그으며 "이런 식의 정치는 쓰레기통에 담아야 한다"고 일축했다.
wald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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