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신공항 소음해결책 '국제에어시티'…김해시민 '냉랭'

입력 2018-02-27 17:51   수정 2018-02-27 17:53

홍준표, 신공항 소음해결책 '국제에어시티'…김해시민 '냉랭'
"김해 소음대책 아닌 부산개발계획일 뿐"…김해 한국당 도·시의원도 난색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7일 김해 신공항 건설에 따른 경남 김해지역 소음 피해대책으로 '국제에어시티' 건설계획을 내놓자 시민 반응은 다소 냉랭했다.



홍 대표는 이날 경남 김해중소기업 비즈니스센터에서 신공항 건설로 소음피해를 보는 권역에 '김해 국제에어시티'를 건설하고 해당 권역 원주민들은 김해시 인근에 건설할 신도시로 이주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 구상은 신공항 건설에 따른 소음권역에 호텔·쇼핑몰·카지노·복합상업시설 등을 유치한 국제에어시티를 짓고 이 권역에 살던 원주민을 김해시 인근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100만평 규모로 건설하는 신도시로 이주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해시민들은 홍 대표의 국제에어시티 건설은 신공항 인접 지역 개발 계획에 그치는 것일 뿐 김해지역 전체 소음과 안전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따라서 이날 현장에서 홍 대표 발표를 지켜본 김해지역 관계자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현행법에는 항공기 소음이 90웨클(WECPNL·항공기소음평가단위) 이상이어야 소음 피해지역으로 지정, 이주 대책을 수립하게 돼 있다.
김해 신공항 사전타당성 용역조사를 맡은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김해지역 소음영향 분석에서도 소음대책지역(75웨클 이상)이 870가구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했다.
류경화 김해신공항건설반대위원장은 "홍 대표가 내놓은 김해 국제에어시티는 김해시민에게는 일고의 가치가 없다"며 "김해지역 소음과 안전 대책은 전혀 담겨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김형수 김해시의회 김해신공항 특위위원장은 "명칭은 김해 국제에어시티라고 돼 있지만 결국 부산 개발 계획에 힘을 보태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신공항 건설에 따른 김해지역 소음과 안전 피해를 우려해 김해신공항 건설에 반대해온 대부분의 자유한국당 김해지역 도의원과 시의원들도 난색을 표명했다.
한 시의원은 "홍 대표의 국제에어시티 건설이 김해지역 소음해결에 도움을 주지 못해 개인적으로는 찬성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같은 당내 도의원과 시의원들은 중앙당이 김해 신공항과 관련 정책 발표에 앞서 사전 협의가 전혀 없었다고 섭섭함을 표시했다.
choi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