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특별신고상담센터 만든다…연극계 등 집중민원 대응

입력 2018-02-27 18:16   수정 2018-02-2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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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특별신고상담센터 만든다…연극계 등 집중민원 대응
문체부, 국회 업무보고 '문화예술계 성희롱·성폭력 예방대책'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정부가 최근 빠르게 확산되는 문화예술계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파문에 신속히 대응하고자 특별신고상담센터를 개설해 운영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연극계 등 성희롱·성폭력과 관련한 집중적인 민원이 예상되는 예술 분야 전담 신고상담센터를 설치하는 방안을 포함한 '문화예술계 성희롱·성폭력 예방대책'을 발표했다.
특별신고상담센터는 우선 다음 달부터 100일 동안 운영하기로 했다. 운영은 여성가족부 산하 전문기관과 협업을 하되 필요한 재정 지원은 문체부에서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한국콘텐츠진흥원 공정상생센터 등 문화예술 분야별 성폭력 신고·상담 창구도 신설해 다음 달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이들 창구에선 피해자들에 대한 심리상담과 법률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이밖에도 성평등문화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고자 '문화예술계 성희롱·성폭력 예방대책위원회'를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문화예술, 영화계, 출판, 대중문화산업, 체육 등 분야별로 실태조사도 실시하기로 했다.
올 하반기부터는 분야별 정부 지원·공모 사업을 추진할 때 성폭력 관련 교육을 의무화하고, 성폭력 연루자는 공무담임을 제한하고 공적 지원을 배제하는 방안도 이번 대책에 포함됐다.
현장 예술인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예술가의 성적 자기결정권 보호, 침해행위 구제를 위한 법제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abullapi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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