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빙속 장훙, 바흐 위원장 지명으로 IOC 선수위원에 선출

입력 2018-02-27 18:56   수정 2018-02-27 19:26

中빙속 장훙, 바흐 위원장 지명으로 IOC 선수위원에 선출
'피겨여왕' 김연아는 '1국 선수위원 2명 불가' 조항에 자격 없어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중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선수 장훙(30)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뽑혔다.
장훙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이던 지난 25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132차 IOC 총회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으로부터 후보로 지명받아 새 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됐다.
장훙 신임 선수위원은 "오늘은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나와 중국 선수단을 지지하고 믿어준 바흐 위원장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장훙 선수위원은 지난 2012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월드 스프린트 챔피언십 여자 5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선 여자 1,000m 금메달을 획득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그는 이상화(스포츠토토)와 단거리 종목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지만, 최근 무릎 부상 여파로 국제대회에서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선 여자 500m 15위, 여자 1,000m 11위에 그쳤다.
IOC 위원으로 선출된 장훙은 "무릎이 버텨주는 한 2022년 베이징 올림픽도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IOC 위원의 정원은 115명이다. 이중 선수위원은 15명이고 나머지는 개인 자격(70명)과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종목별 국제단체(IF) 대표가 각 15명씩이다.
장훙 위원은 평창올림픽에서 2명을 뽑는 IOC 선수위원에 도전했다가 낙선했지만 바흐 위원장의 지명을 받아 IOC 입성에 성공했다.
장홍IOC 선수위원이 8년 임기를 수행하며,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당선된 양양A(중국·쇼트트랙) 선수위원이 임기를 올해로 마침에 따라 그 뒤를 이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활동한다.
그러나 '피겨 여왕' 김연아는 애초부터 바흐 IOC 위원장이 지명하는 IOC 선수위원 자격에 해당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IOC 규정상 위원장 지명 선수위원이 되려면 선수위원 선거에 출마해야 한다. 또 '한 나라에 선수위원은 2명 불가' 조항에도 걸린다.
한국에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을 땄던 유승민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돼 활동하고 있다. 김연아는 두 가지 제한 조건 때문에 애초부터 위원장 지명 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될 수 없었던 셈이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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