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교육, 4차산업에 맞아"…직업능력개발원 포럼 발표 논란

입력 2018-02-27 19:10   수정 2018-02-27 19:24

"北교육, 4차산업에 맞아"…직업능력개발원 포럼 발표 논란

탈북 학자 현인애 발언…나영선 원장 "그런 내용인 줄 몰랐다" 사과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국회 정무위원회의 27일 전체회의에서는 최근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주최로 열린 한 포럼에서 북한 교육을 옹호하는 듯한 발표가 나온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자유한국당 김한표 의원은 지난 23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주최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2017년도 제4차 미래인재포럼'에서 통일연구원 현인애 초청연구위원의 '김정은식 교육혁명, 인재강국 정책 실태와 평가' 발표 내용을 문제 삼았다.
탈북 학자인 현 위원은 당시 발제에서 "교육혁명을 통해 국가 발전을 이루려는 방향적 목표는 4차 산업시대의 요구에 맞는다"면서 "북한의 교육개혁이 방향은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현 위원은 또 "북한은 대학교수, 과학자, 기술자들에게 살림집을 공급하는 등 과학자, 기술자에 대한 우대 정책을 썼다"면서 "평양 견학, 연도 환영, 훈장 수여를 하는 등 과학자를 사회적으로도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YNAPHOTO path='PYH2017101911420001300_P2.jpg' id='PYH20171019114200013' title=' ' caption='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한표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
현 위원은 다만 "현실에서 교육혁명의 거창한 목표에 비해 성과가 미미하고 목표 달성을 저해하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면서 "정치, 경제적 개혁이 없는 교육개혁은 매우 제한적이고 앞으로 느리게 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의원은 "어떻게 정부가 주최하는 포럼에서 김정은식 교육혁명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발표할 수 있느냐"면서 "관련자에 책임을 묻고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나영선 원장은 "처음에 봤을 때는 이런 체제에서 아무리 교육을 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인 줄 알았다"면서 "김정은식 교육혁명을 평가한 자체에 대해 저희가 사죄하겠다"며 머리를 숙였다.
aayy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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