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경기 화성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3명이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에 감염돼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7일 화성시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A 산후조리원에서 콧물과 재채기 증상을 보이는 신생아가 병원에 이송됐다는 보고를 받았다.
조사에 나선 보건소는 A 산후조리원 내 신생아 3명이 RSV에 감염된 사실을 파악했다.
보건소는 앞서 지난 5일을 기점으로 A 산후조리원을 거쳐 갔거나 이곳에서 생활하던 신생아 44명 중 RSV 의심 증세를 보이는 20여 명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어서 감염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A 산후조리원 측은 신생아 전원을 퇴소시킨 뒤 지난 24일 휴업에 들어갔다.
RSV는 영아기 때 폐렴이나 기관지염 등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바이러스로,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10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RSV 감염증이 발생한다.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이나 비말(침방울)을 통해 잘 전파되므로 산후조리원 등 집단생활을 하는 곳에서는 철저한 예방 및 관리가 필요하다.
보건소 관계자는 "A 산후조리원에서 RSV 의심 증세가 나타났다는 전화가 빗발쳐 신속히 조치에 나섰다"며 "관련 조사 결과는 내달 5일께 모두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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