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캘리포니아,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차 운행 '그린라이트'

미 캘리포니아,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차 운행 '그린라이트'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최대 인구 주(州)인 캘리포니아에서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차가 시험 운행할 수 있게 됐다.
캘리포니아 차량국(DMV)은 운전석에 사람이 앉지 않더라도 자율주행차 시험이 가능하도록 하고 자율주행차를 일반 딜러숍(자동차 매장)에서 취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주 법규를 입안했으며, 주 행정법규청(OAL)이 이를 승인했다고 미 언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캘리포니아에서는 공공도로에서 자율주행차를 테스트할 수 있었지만, 비상 상황에 대비해 반드시 운전석에 사람이 앉도록 했다.
진 시모토 DMV 국장은 "수년 간 규제 현안에 대해 작업해온 결과로 (자율주행차 산업에) 큰 부양책이 될 것"이라며 "안전은 여전히 가장 큰 관심사"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주는 전기차 테슬라, 구글 자율주행차 웨이모 등의 본산이지만, 운행 규제 때문에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차 시험은 인근 애리조나 주 등지로 건너가 이뤄져 왔다.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니디 칼라는 "이번 규제 완화로 캘리포니아에서 자율주행차 산업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완전 자율주행 시험은 일종의 빅딜"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단체인 컨슈머 워치독은 자율주행차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주 당국의 규제 완화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컨슈머 워치독 기술국장 존 심슨은 "생명이 달려 있다는 점 빼고는 비디오 게임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현재 약 50개 기업이 공공도로와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차를 시험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아놓은 상태다.
메르세데스 벤츠, BMW, 포드, 닛산, 볼보 등이 늦어도 2020년까지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차 시험을 마치겠다고 공언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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