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서아프리카 가나의 임신부들이 태아의 피부를 희게 할 목적으로 불법 알약을 복용하고 있어 관계기관이 경고하고 나섰다.
의학 전문가들은 이런 불법 약제는 태아의 수족에 해를 입히고 내부 장기를 손상해 신생아를 기형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B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나 식품의약청(FDA)은 생체 추출물인 글루타티온(Glutathione)으로 불리는 이 알약을 태아 피부를 희게 할 목적으로 복용하면 위험하다며 'FDA는 태아의 피부를 표백할 목적으로 생산된 어떠한 알약도 승인한 사실이 없음을 공표'한다고 밝혔다.
FDA는 가나에서 해당 제제를 복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이 제품은 커다란 짐가방에 숨겨져 공항을 통해 다량으로 밀반입된다고 덧붙였다.
FDA는 또 현장 조사와 관련 단체의 활동을 통해 이러한 불법 알약 복용은 사회경제적 계층을 불문하고 유행처럼 번지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과 관계기관은 해당 제제를 소지한 회사나 개인을 검거하기 위해 합동 단속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가나 이민청이 훈련생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피부나 튼 살 자국을 표백한 지원자를 강도 높은 트레이닝 과정에서 출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해 초기에 탈락시켜 현지 신문지상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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