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27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증시는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입장 표명에 일제히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0.10% 하락한 7,282.45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29% 빠진 12,490.73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1% 떨어진 5,343.93으로 근소하게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15% 후퇴한 3,458.03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유럽 증시는 미국 국채 금리의 진정세를 타고 일제히 상승 출발했으나 파월 의장이 이날 하원 증언에 앞서 배포한 연설 자료를 계기로 약세로 돌아섰다.
파월 의장은 이 자료에서 미국 경제에 대해 매우 낙관적인 시각을 드러내며 경기 성장을 유지하고, 과열은 방지하는 균형적인 통화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자료에서 올해 몇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는지에 대해 아무런 암시를 주지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올해 금리 인상이 예상됐던 3회를 넘어서 추가로 이뤄질 수 있다고 해석하며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개별 종목 가운데에서는 영국 위성방송 스카이의 주가가 20% 넘게 급등했다. 미국 최대 케이블 TV업체인 컴캐스트가 총 220억 파운드(33조원)를 제시하며 인수전에 뛰어든 덕분이다.
컴캐스트는 이날 성명을 통해 주당 12.5파운드에 스카이 지분 50% 이상을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금액은 앞서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21세기 폭스가 제시한 주당 10.75파운드보다 16% 높은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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