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2030년까지 석탄·석유연료 '제로' 목표"

입력 2018-02-28 02:58   수정 2018-02-28 11:09

이스라엘 "2030년까지 석탄·석유연료 '제로' 목표"

지중해에서 발견된 천연가스로 대체 계획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스라엘 정부가 앞으로 12년 이내에 전기생산과 교통에서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유발 스타이니츠 이스라엘 에너지장관은 27일(현지시간) 텔아비브에서 열린 에너지 회의에 참석해 이런 구상을 밝혔다고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스타이니츠 장관은 "우리는 이스라엘 산업이 천연가스에 기반을 두는 상황을 만들려고 한다"며 "특히 교통 분야가 천연가스나 전기에 기반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2030년부터는 이스라엘이 대안을 찾을 것"이라며 "그때는 가솔린이나 디젤 연료로 움직이는 자동차의 수입을 더는 허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스타이니츠 장관은 환경 보호를 목표로 이런 비전을 담은 계획을 정부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2014년 전기생산을 위한 연료로 석탄과 천연가스를 각각 50%씩 사용했다.
그러나 2030년에는 천연가스 비율을 83%로 높이고 나머지 17%는 재생에너지로 채우는 것이 목표라고 스타이니츠 장관은 설명했다.
스타이니츠 장관은 "우리는 연료를 다양화하지 않더라도 에너지 안보를 달성할 수 있다"며 "이스라엘은 전혀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고 해롭게 하지 않는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역사적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를 인용해 이스라엘에서 매년 약 2천500명이 대기오염으로 숨진다고 지적했다.
스타이니츠 장관의 화석연료 중단 계획은 이스라엘 연안에 매장된 대규모 천연가스를 염두에 두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2009년 발견된 지중해의 타마르 가스전에서는 2013년부터 천연가스가 생산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2010년 발견된 레비아단 가스전에서는 내년부터 천연가스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YNAPHOTO path='AKR20180228006500079_01_i.jpg' id='AKR20180228006500079_0101' title='지중해의 천연가스 시추 시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caption=''/>

이스라엘은 과거에 에너지 자원을 수입에 크게 의존했지만, 이제는 수출국으로 도약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에너지 기업 '델렉 그룹'은 지난 19일 이집트에 150억달러(약 16조원) 규모의 천연가스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의 천연가스 활용 계획은 최근 유럽 각국이 대기오염을 줄이는 데 부심하는 상황과 맞물려 주목된다.
독일 연방행정법원은 27일 슈투트가르트와 뒤셀도르프 시당국이 대기질을 유지하기 위해 연방 규제와 관계없이 자체적으로 디젤차의 운행금지를 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탈리아 로마의 비르지니아 라지 시장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는 (환경을 위해) 신속히 행동해야 한다"며 2024년부터 로마 도심에서 디젤 승용차의 운행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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