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인구 및 실질 GDP 대비 메달 순위 15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5일 막을 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노르웨이가 금메달 14개, 총 메달 수 39개로 종합 순위 1위에 오른 사실은 잘 알려졌다.
92개 참가국 가운데 30개 나라가 메달을 따냈는데 30개 나라 중 최하위는 동메달 1개로 대회를 마친 카자흐스탄, 라트비아, 리히텐슈타인이었다.
그러나 인구수 대비, 국내총생산(GDP) 대비 메달 수를 따져보면 오히려 리히텐슈타인이 1위에 오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블룸버그는 평창올림픽이 끝난 뒤 인구 100만 명당 메달 수를 나라별로 집계했다.
이에 따르면 리히텐슈타인은 메달 수가 26.15개로 늘어나 압도적인 1위가 되고 노르웨이는 7.33개로 그다음이라는 것이다.
이번 대회 알파인 스키 여자 슈퍼대회전에서 티나 바이라터가 동메달을 목에 건 리히텐슈타인은 유럽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사이에 있으며 면적도 서울의 약 4분의 1 정도다.
인구 4만 명이 채 되지 않는 이 나라는 국토 대부분이 알프스 산맥에 자리해 전통적으로 알파인 스키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금까지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6개를 획득했는데 모두 알파인 스키에서 나온 메달이다.
인구 530만 명의 노르웨이가 그 뒤를 이었고 3위부터는 인구 100만 명당 메달 수가 2개를 넘지 못했다.
3위는 820만 명의 스위스가 100만 명당 1.82개, 4위는 880만 명의 오스트리아가 1.60개였다.
메달 17개를 따낸 우리나라는 100만 명당 메달로 환산하면 0.33개로 15위가 된다.
인구 13억 8천만 명으로 집계된 중국은 금메달 1개 등 메달 9개를 획득했지만 100만 명당 메달은 0.01개로 30개국 가운데 최하위였다.
3억2천600만 명의 미국도 메달 23개를 100만 명으로 나누면 0.07개로 25위다.
블룸버그는 또 구매력을 반영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대비 메달도 계산했다.
이 순위에서도 리히텐슈타인이 1위에 올랐다. 리히텐슈타인은 실질 GDP가 50억 달러로 실질 GDP 1천억 달러당 메달 수가 20.09개가 된다.
노르웨이가 역시 2위를 차지했는데 실질 GDP 3천759억 달러, 실질 GDP 1천억 달러당 메달 수 10.38개를 기록했다.
3위는 오스트리아(3.23개), 4위는 스위스(2.90개)였다.
실질 GDP 2조 270억 달러로 계산된 우리나라는 0.84개로 이 순위에서도 15위에 올랐다.
실질 GDP 23조 달러로 가장 많은 중국이 0.04개로 30위, 19조 달러인 미국은 0.12개로 28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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