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미세먼지 배출량 7.6% 감소…국민체감 어려운 한계있어"

입력 2018-02-28 10:19   수정 2018-02-28 10:22

이총리 "미세먼지 배출량 7.6% 감소…국민체감 어려운 한계있어"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쾌적한 봄 만끽하도록 준비해야"
"강원도 속초까지 제한급수…비 올 무렵까지 바짝 긴장해야"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28일 "작년 9월부터 지금까지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이 7.6%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며 "아마 국민께서 이 숫자를 별로 실감하지 못하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제29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미세먼지는 문자 그대로 미세하므로 국민께서 체감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아주 획기적으로 좋아지지 않는 한 실감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책에는 또 한계가 있다. (미세먼지) 요인이 여러 가지이고, 국외에서 들어오는 미세먼지도 많기에 국내 정책에는 늘 한계가 있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책의 한계도 있고 체감의 한계도 있다는 양면을 인식하면서 임해야겠다"며 "올봄에는 좀 더 미세먼지가 줄어드는 쾌적한 봄을 국민이 만끽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해야겠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봄철 산불·가뭄대책'과 관련해서는 "올봄으로 넘어오면서 유별나게 산불이 많이 발생했다. 산불이라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불행 중 다행이지만 산림의 피해면적이 굉장히 넓다"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산불 대비와 함께 가뭄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까지 마시는 물이 부족한 곳은 전남 완도와 신안뿐이었으나 최근에는 강원도 속초까지 제한급수를 하는 상태"라며 "당장 해야 할 일, 중장기적으로 해야 할 일을 구분해서 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예년의 경험을 보면 관개시설 기반이 잘 갖추어진 편이어서 농업은 조금 고통스럽긴 해도 큰 지장을 받지 않았지만, 가뭄이 장기화하면 농업용수 대책도 세우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3월에는 예년 수준 또는 조금 더 많이 비가 오고, 4월도 어느 정도 비가 올 것으로 예보돼 있다"며 "지금부터 3월에 비가 오기 시작할 무렵까지 몇 주 동안 바짝 긴장해서 국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평창패럴림픽 준비'와 관련해서는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은 기록적으로 성공했으나 올림픽은 패럴림픽까지 성공해야 성공하는 것"이라고 전날 국무회의에 이어 거듭해서 당부했다.
그는 "장애인스포츠라는 관점에서, 선수·지도자·관객의 접근성을 얼마나 보장해 드리느냐 등 준비를 꼼꼼히 챙겨봐 달라"며 "장애를 대하는 국가·사회의 태도가 얼마나 성숙했느냐를 시험받는 무대라는 점도 유념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올림픽이 기대 이상으로 성공했던 것처럼 패럴림픽도 기대하는 것 이상으로 성공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며 "우리 국민께서는 그만한 역량을 충분히 갖고 계시다"고 힘줘 말했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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