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부산시와 부산상공회의소가 유치하려 하는 복합리조트에 대해 시민들이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면서도 카지노 도입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부산상의는 윤태환 동의대 교수에게 의뢰해 시민 1천1명을 대상으로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유치에 대해 65.7%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내국인 출입을 제한하면 복합리조트 유치에 대한 찬성 비율은 74.8%로 증가했다.
그러나 내국인이 출입할 수 있는 오픈카지노 도입에 대해서는 68.4%가 우려한다고 답했다.
시민들은 도박중독으로 말미암은 사회적 비용 발생, 범죄 증가, 도시이미지 악화, 미풍양속 저해 등을 주로 우려했다.
오픈카지노 도입에 따른 부작용을 걱정하면서도 복합리조트 건립에 따른 경제적 이익을 기대한다는 조사 결과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복합리조트 건립이 부산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각각 71.7%와 76.3%에 달했다.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은 "일본은 2016년 이미 특정복합관광시설 구역 정비 추진에 관한 법률안을 마련해 5조∼10조 원 규모의 복합리조트 3∼6개가량을 건립하려 하고 있다"며 "일본에 복합리조트가 생기면 한국의 관련 산업에 큰 타격을 입게 되는 만큼 복합리조트 건립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상의는 6월 최종 용역 결과가 나오면 복합리조트 추진 전략을 마련하고 '부산 복합리조트 유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부산상의는 싱가포르, 마카오, 라스베이거스 등에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샌즈그룹과 복합리조트 유치 논의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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