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저우샤오촨(周小川) 행장이 '아시아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 포럼의 부이사장으로 내정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내부소식통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장수 인민은행장인 저우 행장은 다음 달 은퇴 후 쩡페이옌(曾培炎) 전 중국 국무원 부총리에 이어 보아오 포럼 부이사장 자리를 맡을 계획이다.
올해 만 70세가 된 저우 행장은 다음 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은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2002년부터 16년간 인민은행장을 역임하며 통화정책 완화와 위안화의 국제화를 이끌어왔다. 특히 지난 2005년 중국의 관리변동환율제 도입에 앞장서 '미스터 런민비'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중국 정부 관계자는 "저우 행장은 국제사회에서 널리 인정받는 인물이다"라며 "그가 부이사장직을 맡을 경우 포럼의 국제적 영향력과 다국적 포럼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매년 4월 개최되는 보아오 포럼은 아시아권 국가와 기업, 민간단체 사이의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2002년 중국에 의해 창설됐다.
올해 보아오 포럼에는 더 많은 외국 수반들의 참여를 이끌기 위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viv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