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률·집값 고공행진에 작년 결혼 6.1% 줄었다(종합)

입력 2018-02-28 19:05  

청년실업률·집값 고공행진에 작년 결혼 6.1% 줄었다(종합)
작년 혼인 26만쌍…2016∼2017년 혼인 감소 폭 커
전체 이혼도 감소했지만 '황혼이혼'은 유일하게 증가
전북 순이동률 -1.5% 최저…"한국GM 영향은 더 지켜봐야"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청년들이 직장과 보금자리를 잡기 어려워지면서 최근 2년 사이 혼인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감소로 가뜩이나 혼인이 감소하는 마당에 결혼을 위한 경제·주거 환경까지 악화하며 부채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12월 인구동향을 보면 작년 한 해 혼인 건수는 전년보다 6.1% 감소한 26만4천500건으로 나타났다.
혼인 건수는 꾸준히 줄고 있다. 2015년 30만2천800건에서 2016년 28만1천700건으로 30만 건이 깨진 후, 작년 또다시 줄었다.
올해 혼인을 분기별로 보면 1분기 혼인은 6만8천700건으로 전년 같은 분기보다 3.6% 감소했다. 2분기는 6만9천300건으로 4.5% 줄었다.
3분기는 5만7천건으로 7.9% 줄었으며, 4분기는 6만9천600건으로 8.1% 감소했다.
작년 혼인 건수 감소 속도가 시간이 지날수록 빨라졌다는 의미다.
작년 인구 1천명당 혼인 건수를 연령대로 봐도 증가한 집단은 전혀 없었다.
남성은 작년 30∼34세가 56.4건으로 가장 많았지만, 전년(59.3건)보다 줄었다.
여성은 25∼29세가 60.6건으로 가장 많았지만, 전년 66.5건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체 혼인 건수 감소세는 2014년(-5.4%), 2015년(-0.9%)과 비교하면 2016년(-7.0%)과 작년(-6.1%) 더욱 두드러졌다.
결혼 주연령층인 25∼34세의 인구가 감소하기에 혼인이 줄어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하지만 최근 청년실업률이 고공행진을 하며 경제력이 예전만 못하고, 보금자리를 마련하려고해도 부동산 가격이 내려갈 생각을 하지 않고 있어 감소를 부채질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혼인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인구감소이지만 결혼 주연령층의 실업률 상승과 부동산 가격 상승이 함께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혼인 종류별로 보면, 초혼과 재혼 모두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남성 초혼은 22만4천500건으로 전년보다 1만3천600건 줄었다. 남성 재혼은 3만9천700건으로 3천600건 감소했다.


여성 초혼은 21만9천400건으로 1만3천건 줄었으며, 여성 재혼은 4만4천800건으로 4천100건 빠졌다.
작년 이혼 건수는 10만6천100건으로 전년보다 1.1% 감소했다.
이혼은 40대에서 가장 많았다. 인구 1천명당 이혼을 나타내는 이혼율을 보면 남성 40대는 8.3건, 여성 40대는 8.5건이었다. 남성 일반이혼율 4.8건과 여성 일반이혼율 4.7건과 비교하면 2배 가까운 수치다.
작년 혼인지속 기간별 이혼 건수를 보면 20년 이상이 3만4천60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년 이하(2만3천100건), 5∼9년(2만건), 10∼14년(1만4천700건), 15∼19년(1만3천600건) 등이었다.
모두 감소했지만 유일하게 20년 이상 함께 살다가 이혼하는 건수는 전년보다 증가(2천건)했다. '황혼이혼'의 단면을 보여주는 지점이다.
올해 1월 국내 인구 이동은 66만2천 명으로 작년 1월보다 14.8% 증가했다.
2월 설을 앞두고 겨울철 이사 수요가 1월로 몰리면서 인구 이동자 수가 늘었다는 것이 통계청 측의 설명이다.
순 이동자 수를 보면 경기(1만4천107명), 세종(2천879명) 등 7개 시도는 전출보다 전입이 많았고 서울(-7천155명), 부산(-2천949명) 등 6개 시도는 전출이 더 많았다.
순이동률을 보면 세종(12.1%), 제주(1.9%) 등은 유입 폭이 컸다. 전북(-1.5%), 전남(-1.5%) 등은 감소 폭이 전국에서 가장 컸다.
전북은 고창에서 유출 폭이 크게 나타났고 군산에서도 인구 대비 전출이 다소 많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북 지역은 겨울에 유출 인구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군산 유출 인구가 늘어나긴 했지만 조선소나 한국GM 불황 등 영향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vs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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