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이석문 제주교육감은 28일 특성화고 현장실습 개선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날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연 3월 새학년 맞이 기자회견에서 현장실습 안전관리 대책에 대한 질문에 "교육부 안을 바탕으로 실습 기업 인정제, 임금이 아닌 실습지원비 지원 등이 적용될 것이며 제주는 방법을 좀 더 진전시켜서 찾아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를 위해 다음달 중 토론회를 열 계획이며, 이 자리에는 고용노동부 등 유관기관 등도 참여해야 할 것으로 본다"며 토론회 결과를 바탕으로 조례 제정 등 개선 방식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자식 잃은 부모 마음으로 모든 것을 해야겠다는 생각이며, 이런 일이 반복되면 늘 출구를 줄여왔는데 또 출구를 줄이는 방법으로는 실습만 위축된다"며 "근로감독관이 직장 안전을 제대로 책임지게 하는 등 제도개선 차원에서 한걸음이라도 더 내디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현장실습 도중 특성화고생 이민호 군이 숨진 사고와 관련, 교육청 내에 학생 안전과 인권보호에 대한 추모비를 세우는 것에 대해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한 것인 만큼 소속 학교에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좀 더 협의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6·13 지방선거 출마에 대해서는 "이제야 교육정책 싹을 틔웠으니 꽃을 피워야 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도 있었다"며 재선 도전에 대해 말하면서도 "좀 더 다각적으로 도민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 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학년 초인 3월을 공문이 없고 아이들에게 집중하는 '행복교육 시작의 달'로 뿌리내리겠다"며 학년 초 교사와 학생의 온전한 만남 여건을 조성해주기 위해 공문을 줄여 교원 행정업무를 경감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올해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고교 무상교육과 다자녀가정 자녀 공교육비 지원 정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4·3 70주년을 맞아 4월 3일을 체험학습의 날로 운영하고 전국 교사 평화인권교육 연수도 추진하는 등 교육으로 평화와 인권이 살아있는 4·3 100년의 원년을 힘차게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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