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2관왕·평창동계올림픽 1,500m 동메달리스트
출국 전 영상 인터뷰서 "기쁘고 영광스러워…2022년 베이징서 더 좋은 성적"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깜짝 동메달을 따낸 빙속 기대주 김민석(19·성남시청)이 대한체육회가 주는 진짜 금메달을 받았다.
체육회는 28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64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체육대상 수상자 김민석에게 순금 20돈짜리 금메달을 줬다.
3월 1일 미국 유타 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개막하는 ISU 주니어 월드컵 대회에 출전 차 전날 출국한 김민석을 대신해 아버지 김남수(55) 씨가 대신해 상을 받았다.
이날 단순 금값 시세로 치면 약 343만 원 정도 한다. 하지만 이 금메달의 가치는 돈으로 셀 수 없다.
지난해 한국 체육을 가장 빛낸 체육인으로 인정받은 덕분이다.
체육회는 2017년 공적을 토대로 경기력 우수자, 체육발전 기여자를 추려 김민석에게 체육대상의 영예를 안겼다.
김민석은 작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1,500m와 팀 추월에서 2관왕에 오르고 매스스타트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제98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4관왕에 등극해 대회 최우수선수로도 뽑혔다.
평창올림픽에선 1,500m에서 동메달, 팀 추월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차세대 한국 빙속의 에이스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2013년 이래 최근 5년간 체육대상 수상자만 봐도 김민석의 위상을 알 수 있다.
'사격 황제' 진종오(2013년), '빙속 여제' 이상화(2014년)와 박승희(2015년), 리듬체조 퀸 손연재(2016년), 신궁 구본찬(2017년) 등 우리나라 체육 간판스타들이 체육대상을 받았다.
김민석은 출국 전 인천공항에서 한 영상 인터뷰에서 "너무나 기쁘고 영광스럽다"면서 "더 노력해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2017 세계남자역도선수권대회 69㎏급에서 인상 1위, 용상 2위, 합계 1위를 차지한 원정식(28·울산시청)과 제17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접영 100m와 200m에서 거푸 한국신기록을 세운 '인어' 안세현(23·경남SK텔레콤)은 각각 경기 부문 남녀 최우수상 수상자로 뽑혀 순금 5돈짜리 상패를 받았다.
체육회 체육상은 1954년 제정 이래 매년 체육인의 사기 진작과 자긍심 고취를 위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올해에는 대상을 필두로 경기, 지도, 심판, 생활체육, 학교체육, 공로, 연구 총 8개 부문에서 130명과 10팀이 수상했다.
cany99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