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금융감독원은 전업 투자자문사가 지난해 10∼12월에 거둔 순이익이 256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천50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주가 상승에 따라 고유재산 운용이익이 대폭 증가하고 수수료 수익도 소폭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전업 투자자문사 180곳 중 97곳은 흑자(345억원)를 냈지만 83곳은 적자(-89억원)를 기록했다. 적자 회사 수는 전 분기보다 21개사 줄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9%로 전 분기보다 15.8%포인트 상승했다.
부문별로 보면 수수료 수익은 전 분기보다 3.4% 늘어난 246억원, 고유재산 운용이익은 1천180% 증가한 320억원이었다.
전업 투자자문사의 지난해 12월 말 현재 총계약고(일임 및 자문)는 13조1천억원으로 같은 해 9월 말보다 1.6% 증가했다.
자문 계약고는 4천억원 증가했지만 일임 계약고는 2천억원 감소했다.
전업 투자자문사 수는 지난해 12월 말 현재 179개사로 석 달 전보다 4개사가 늘었다. 임직원 수도 49명 늘어 총 1천227명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주가지수 상승에 힘입어 당기순이익이 증가하고 흑자회사가 증가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투자일임·자문 계약고가 감소·정체 상태에 있고 고유재산 운용실적이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등 성장성 및 수익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업 투자자문사의 운용자산 추이, 재무상황 및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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