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미래 식량자원' 곤충산업 지원 적극 나선다

입력 2018-02-28 15:24   수정 2018-02-28 15:41

옥천군 '미래 식량자원' 곤충산업 지원 적극 나선다
사육·가공기술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운영…음식개발에도 힘써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옥천군이 미래 식량자원으로 주목받는 곤충산업 육성에 적극 나선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올해 3∼12월 산업곤충 전문가 양성 강좌를 마련, 사육과 가공기술을 가르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달 마감한 수강 신청에 56명이 몰리는 등 반응이 좋았다.
옥천에는 몇 해 전부터 곤충을 식품 원료로 사용하는 업체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순대 제조업체인 글로벌푸드는 식용곤충인 갈색거저리 유충(고소애)을 분말 형태로 갈아 넣어 고소한 맛과 영양을 강화한 '곤충 순대'를 개발했다. '고소애 순대'라고 명명된 이 식품은 전국 대리점을 통해 팔리고 있다.
농업회사법인 산애들은 귀뚜라미 분말을 넣은 면(麵) 개발에 나섰고, 인근 백세장수농장은 장수애(장수풍뎅이 유충)를 이용한 액기스 제품을 개발 중이다.
옥천군은 전문인력 양성과 음식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농촌진흥청의 곤충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에 뽑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주민들로 산업곤충연구회를 결성해 식용곤충을 활용한 쌀 빵 만들기 교육도 하고 있다.
작년에는 전문가 초청 강연과 정책토론회 등을 열어 곤충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김성수 농업기술센터 기술담당관은 "2년 전 곤충이 식품원료로 인정받은 뒤 사료, 애완시장 등으로 쓰임새를 넓히면서 농업분야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고 "주도권을 잡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올해 2억원을 투입해 곤충의 생산에서부터 가공·유통, 체험 프로그램을 연계한 소득화 시범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농가 사육시설 지원에도 6천만원을 투입한다.
bgi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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