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미국 최대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주주 총회를 겨냥해 "완벽한 시간 낭비"라고 깎아내렸다.
2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과 가진 연례 투자자 모임에서 "주주 총회가 완벽한 시간 낭비가 되고 있다"면서 "기업의 향후 건강에는 관심이 없고 정치적 이해관계만 가진 사람들이 장악한 웃기는 일이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주주총회가 개미 투자자에겐 경영진과 만날 유일한 기회인지, 아니면 실효성이 없는 행사인지 논쟁을 불러오게 됐다.
다이먼 CEO는 지난해 5월 델라웨어 주에서 가진 연례 총회에서 민영 교도소 투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자문단 참여 등을 놓고 맹공격을 받은 바 있다. 총회장 밖에서도 수십 명의 시위대가 몰려들어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그는 한편 기업마다 분기별 실적 전망을 내놓는 관행을 없애고자 한다고 말했다.
"많은 CEO가 압박을 받는다고 불평하고 있다"면서 "(실적 전망을) 없애는 게 좋은 생각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다이먼 CEO는 2005년 12월 취임해 미국 6대 은행 CEO로서는 최장수를 누리고 있으며, 지난달 이사회에서도 5년 임기 연장을 확정했다.
그가 2016년 받은 보수는 보너스, 연금 등을 포함해 모두 2천820만 달러(약 314억 원)로 글로벌 20대 은행 중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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