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차이잉원, 올해도 '하나의 중국' 불인정…"현상 유지"

입력 2018-02-2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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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차이잉원, 올해도 '하나의 중국' 불인정…"현상 유지"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정엽 통신원 = 대만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중국과의 경색된 관계를 감수하고라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지 않는 대(對) 중국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비쳤다.
28일 연합보 등에 따르면 대만 독립성향의 차이 총통은 전날 저녁 외교부 신년만찬에서 "양안관계에 대한 현상유지 정책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이어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단일 국가의 책임이 아니라 역내 모든 국가가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차이 총통은 또 "대만은 많은 도전과 (중국의) 압력에 저자세를 취하지 않고 국제 사회의 책임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변 국가들과 협력하여 자유를 수호하고 국제질서를 유지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런 언급은 중국의 '하나의 중국' 인정 요구에 굴하지 않고 중국과 거리를 두면서 친미·친일행보를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됐다.이런 가운데 차이 총통은 2016년 5월 취임이래 처음으로 국방, 외교, 안보, 양안(兩岸, 중국과 대만) 분야의 개각을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국방부장(장관)에 옌더파(嚴德發·65) 국가안전회의(NSC) 비서장, 외교부장에 우자오셰(吳釗燮·63) 총통부 비서장이, 국가안전회의 비서장에 리다웨이(李大維·68) 외교부장, 양안 부처인 대륙위원회 주임에 천밍퉁(陳明通·62) 대만대 국가발전연구소 교수가 임명됐다.
중국 정부의 안펑산(安峰山)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대만 내부의 인사 변동에 대해 논평하지 않겠다"면서 "중국의 관심사는 대만의 양안정책이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는 데에 있다"고 강조했다.


lovestaiw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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